일본어 땡땡이치다(사보루.サボる)어디서 나온 말일까요
<프랑스 노동자들의 나막신>
앞서 ‘수업을 빠지다’라는 ‘결석하다’를 적다가 흔히 학교를 ‘땡땡이치다’라는 말이 떠올랐는데요.
해야 할 공부나 일을 질질 끌며 일을 하지 않는 것을 직무유기 즉, 땡땡이라고 하지요.
일본에는 ‘사보루(サボる)’라는 동사 단어가 있는데요.
땡땡이란 ‘사보루(サボる)’는 프랑스어의 ‘사보타주(sabotage)’라는 어원을 갖고 있답니다.
나무위키에 의하면, 사보타주는 "비밀 파괴공작이란 뜻으로 비밀리에 적의 산업시설이나 직장에 대한 직접적인 시설파괴를 행하는 것"으로 적혀 있는데요.
일본에서는 sabotage의 어간의 ‘사보(sabot·サボ)’에 'る'를 붙여 동사 サボる로 사용 하고 있답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일본에서는 '사보타주(sabotage·サボタージュ)’를 노동쟁의 등을 할 때의 태업 등을 말하기 때문에 게을리하는 등의 태만의 의미로 ‘땡땡이 친다’라는 말로 사용하고 있는 것이지요.
그럼 왜 땡땡이 치고 게으름 피우는 말에 '나무로 만든신' 즉, 나막신을 뜻하는 말 ‘사보타주(sabotage)’의 ‘사보(sabot·サボ)’를 사용하는 걸까요?
몇 가지 어원설이 있지만, '프랑스 노동자들이 노동쟁의 중에 나무신발인 ‘사보(sabot·サボ) 즉, 나막신으로 기계를 펑크를 낸다거나 파괴하고 회사 측에 손실을 주고 나왔다는 설에서 비롯되었다고 합니다.
이 말은 패션 업계에서도 사용되고 있다고 하는데요.
패션 용어에서도 프랑스어 ‘사보(sabot·나막신)’를 어원으로 해서 현대의 '사보(サボ)'란 단어를 발끝에서 발등까지를 덮는 둥그런 신발이나 샌들을 말하며, 사보 샌들이라고 표기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여담이지만 '사보루' 하니까 '소보루'라는 빵과의 연관성을 의심하는 분들도 분명 있으실 텐데요.
우리가 알고 있는 소보루빵과는 아무런 연관성은 없습니다.
여기서 소보루빵은 포르투갈어로 '불필요한 것', '나머지' 등을 의미하는 'Soprado'에서 온 것으로 풍미를 의미하는 'Sabor'에서 따왔다든지 '케이크'를 의미하는 'Bolo'에서 따왔다든지 하는 여러 가지 설이 있다고 하네요.
아무튼, 오늘 말하고자 하는 '땡땡이'는 프랑스 말인 ‘사보타주(sabotage)’에서 생겨난 말이었다는 것 잊지마세요.
*학교를 땡땡이치고(안가고) 놀았습니다(学校をサボって遊びまし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