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에 기다리고 기다리던 메일을 한 통 받았다. 1월에 투고했던 내 첫 논문에 대한 안내였다.
내용은 아래와 같다.
Dear Dr 감자,
Re: "논문 제목"
The corresponding author has been asked to revise the above submission on which you are listed as a contributing author. Meanwhile, we would be grateful if you would carefully check the author details, including spelling and sequence of given and family names; email and affiliation
목 빠져라 기다리던 시간이 7개월. 드디어 리비전 메일이 온 것이다. open access 되어있는 논문의 상태도 Under Review에서 Under Revision으로 바뀌었다.
신나서 CV에 적어놓은 논문의 Under Review를 Under Revision으로 바꾸었다^^ 세상에! 뭔가 세상에 데뷔하는 느낌마저 든다.
나는 대학원도 졸업 못한... 아직 학사 졸업인데 닥터로 정중하게 해 주신 게 너무 웃긴 포인트였다. 당장 캡처해서 친구들에게 보여주고 같이 깔깔거렸다.
특이하게도 우리가 투고한 저널은 에디터가 정해지기까지 4개월이나 걸렸고, 또 여기서 리뷰어가 정해지기까지 3개월이 걸렸다. 그래서 리뷰어가 결정을 내릴 때까지 오래 걸릴 줄 알았는데 이 부분은 일주일이 걸렸다. 참 이상하다. 코로나 때문에 인력이 부족했던 걸까?
리비전 메일 하나에도 이미 개제가 된 양 마음이 두근거렸다. 하지만 minor도 아니고 major revision인 만큼 업데이트해야 할 사항이 많을 것이라고 지레짐작할 수 있었다. major revision 이후에 리젝 되는 일도 일어날 수 있다고 하니 마음을 완전히 놓을 수는 없다. 아직 교신저자이신 교수님께서 내게 리비전 내용을 알려주지 않았지만 1 저자인 나는 곧 리비전으로 이리저리 신경 써야 할 게 많을 것 같다. 비록 높은 저널에 낸 논문은 아니지만, 모쪼록 잘 준비해서 무사히 억셉되도록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