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 아빠의 자녀 교육법] - 로버트 기요사키, 샤론 레 히트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저자가 쓴 자녀 교육법이다. 몇 년 전에 그 책들을 읽었을 때 자극이 많이 되었었다. 첫 책들은 이야기를 통한 금융 지식의 중요성을 전달한다면 이번 책은 그 내용들을 훨씬 이해하기 쉽게 뼈를 잘 추려내어 먹기 좋게 잘라 놓은 것 같다. 전작의 책 보다 전달력이 더 뛰어난 것 같다.
친구의 부자 아빠를 통해 세상을 보는 눈을 키우고, 교육자인 자신의 아버지를 통해 인성을 키워나간 저자는 9살에서 15살이 아이들의 발달 과정에서 아주 중요한 시기라고 한다.
책은 '학교는 공장이다.', '진짜 세상에서 생존 기술을 가르쳐라. ' , '아이들의 천재성을 개발하라.'라는 주제로 이야기한다. 아이들의 경제 교육을 위한 실천 가이드를 제시한 샤론 레흐트 실례는 적용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
'역사상 처음으로, 학교에서 공부 잘한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들이 똑같은 경제적 문제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라는 말에 긴장감이 든다. 돈의 개념을 정확하게 인지하지 못해 발생할 수 있는 소비 지향 사회에서 개개인의 교육자는 부모가 되어야 한다. 그래야 아이들이 돈을 위해 일하는 대신 돈이 아이들을 위해 일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는 것이다.
부모가 가장 중요한 교사이다. 인생의 풀숲을 여기저기 헤매다가 많은 위험도 만나고 좌절의 숲에 빠지는 과정에서 내 아이에게 길을 가르쳐 주는 것이 아니라 위험에 빠지더라도 방향을 잡고 꿋꿋하게 자신이 가진 내적 능력을 사용해서 삶의 숲을 탐험하도록 도와야 한다. 그 내적 자질을 키워줄 수 있는 가장 훌륭한 교사가 부모다. 책에서 아인슈타인의 말에 공감이 간다. '사실을 배우려 대학에 갈 필요가 없습니다. 그런 것은 책에서도 배울 수 있습니다. 대학의 인문 교육은 생각하는 법을 가르치는 데 더 가치가 있습니다.'
학교교육에서 우리는 흔히 지능지수를 높이 평가한다. 하지만 사회라는 바다에서 필요한 것은 금융지능이다. 돈을 얼마난 모아 얼마만큼의 돈이 나를 위해 일하도록 하는가에 관한 것이 금융 지능이다. 금융 지능이 높은 사람들이 나이가 들면서 돈을 사용해 더 많은 자유, 행복, 건강 그리고 삶에서의 선택권을 얻는다는 것이다. '너무도 많은 사람들이 열심히 일하는 것만 생각하면서 삶이라는 이 멋진 선물을 재미있게 즐기는 법을 알지 못한다.'라는 말이 가장 인상 깊게 남는다. 신이 주신 선물인 이 삶을 어떻게 나답게 살아가야 하는지 집중이 필요하다. 그래야 후회 없는 삶을 살 수 있을 것 같다.
'비행기의 1등석과 일반석은 같은 시간에 도착한다. ' 재미있는 표현이다. 이 자리를 내가 선택할 수 있는가가 중요하다. '돈이 우리를 행복하게 만들지는 않는다. 부자가 되면 행복해질 거라고 생각하지 말아라. 부자가 되는 과정에서 행복하지 않다면, 부자가 된 후에도 행복하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부자든 가난하든 반드시 행복해야 한다. 돈이 많으면 선택의 여지도 많기 때문에 돈은 힘이 되는 것이다'라는 부자 아빠의 조언은 어린 저자에게 삶의 지혜로 인생의 또 다른 등불이 되어 준 것 같다.
학교는 2~3가지의 능력을 점검할 뿐이라고 한다. 아이들이 살아갈 사회는 다양한 능력을 겸비한 사람이 성공한다. 저자의 말처럼 하나의 천재성만을 요구하는 학교와 다수의 천재성을 요구하는 사회인 것이다. 학교 교육이라는 작은 공간 안에 아이들이 갖고 있는 고유한 천재성을 죽이지 않도록 노력하는 게 부모 몫이라고 한다. '학교가 배움에 대해 아이에게 상처를 입혀도, 부모는 아이에게 상처를 입혀서는 안 된다.'라는 저자의 생각을 보며 다시 한번 생각해 본다. 학교의 시스템은 일부 아이들만 가르치도록 만들어진 제도이지 모든 아이들을 잘 가르치도록 만든 조직이 아니다. 그래서 그의 말처럼 '부모들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아이들의 천재성과 배움에의 열정을 생생하게 유지하는 것이다. 특히 아이들이 학교를 좋아하지 않을 때는 더욱 그렇단다.'라는 열린 교육자인 저자의 가난한 아빠의 생각도 또한 중요한 진실이다. 그래서 공부를 잘 못했던 저자의 자존감은 상처 받지 않은 것 같다.
'돈이 더 필요할수록 힘은 더 적어진다.'라는 말은 요즘 시대 사람들이 꼭 알아야 할 조언 같다. 돈을 모아 물건을 소유하고 그 소유할 물건을 위해 자신의 자유와 시간을 소모하며 돈을 벌기 위해 생활하는 삶이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부모는 삶에 대한 아이들의 인식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사람이다. 부모는 아이들의 자기 인식을 확인하고 보호해야 한다고 한다. 금융 지식이 짧다 보니 돈을 쓰는 방법과 돈이 나를 위해 일하도록 하는 방법에 대해 부족했었다. 아이들이 자산과 부채의 차이만 알아도 금융 지식이 올라간다고 한다. 우리는 은행에 돈을 빌려 차를 사거나 집을 산다. 자신의 소유물을 자산으로 잘못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은행에 돈을 빌려 집을 사는 경우 이는 은행에게는 자산이지만 개인에게는 부채라고 한다. 저자는 이야기한다. 일터에서는 부자가 될 수 없다. 집에서 부자가 될 수 있다고 한다. 즉 일터에는 일을 하고 집에서는 그 돈으로 무엇을 할 것인지 생각해야 부자가 된다고 한다. 어른에게 마치 숙제와 같은 것이다. '부자, 가난한 삶, 그리고 중산층의 기본적 차이는 여유 시간에 무엇을 하는가에 있다.' 부자는 자산을 만들기 위해 일하고 근로자는 돈을 벌기 위해 일한다.
'세상에 들어가면 그때부터 진짜 교육이 시작된다. 평생 스스로 제 교육을 시켜야 한다. 부모와 아이 상호 간의 비전의 공유와 공식들끼리의 충돌의 최소화는 장기적인 관계에서 너무도 중요하다.'라는 말들을 통해 내 양육 방식을 점검해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교육의 몫은 부모였다. 학교에서 공부 잘하는 하나의 단순한 목표가 아니라 세상이라는 거대한 물에서 멋지게 활개를 칠 수 있는 교육을 부모가 가정에서 해야 하는 것이다. 그중 경제 관리 능력이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삶에는 많은 다양한 종류의 성적표가 있다. 당신은 아이들에게 그들이 스스로 생존하고 경제적으로 번창할 수 있으며, 그러기 위해서는 돈 관리법을 알아야 하고, 소비자 부채의 덫에 걸리지 말아야 한다. 절대로 일자리가 필요 없어야 한다. 이를 가르칠 수 있다면 당신은 아이들이 다가오는 세상에 대비하도록 만들 수 있다.' 마음의 눈을 보다 넓게 그리고 멀리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 저자의 책을 읽으며 내가 얻은 가장 중요한 삶의 지혜는 아이를 잘 키우기 위해서는 학교 성적표가 아닌 삶의 성적표에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인식의 지표를 열어 줘야 한다는 것이다.
'뭔가를 배우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는 당신이 배우고 싶은 것을 남들에게 가르치는 것이다.' 내가 약한 경제 지식을 아이에게 가르쳐야겠다. '좋은 일자리를 잡고, 집을 사야 하고, 돈을 모아라'라는 산업시대의 낡은 공식을 전달해서는 안된다. '돈이 열심히 이라게 하는 법을 아이들에게 가르쳐라. 돈을 관리하고 돈에 책임을 지는 능력은 배울 값어치가 있는 중요한 삶의 기술이다. 정보시대에는 당신의 돈이 얼마나 빨리 움직이고 그것이 당신을 위해 얼마나 열심히 일하는지 알 필요가 있다. 부자가 되고 싶다면 좋은 빚과 나쁜 빚, 좋은 지출과 나쁜 지출의 차이를 알게 해야 한다.'라는 글들을 읽으며 아이의 눈높이에 맞는 경제 교육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차 한잔 두고 대화를 하려는 시도는 녀석의 비협조적인 태도로 오히려 불화를 일으켰었다. 녀석이 좋아하는 체스를 두면서 나도 잘 모르는 경제지식을 하나씩 쌓아가야겠다. 저자가 제시하는 용돈의 개념은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아이들이 당연히 용돈을 받게 하지 말라고 한다. 또한 개인적 책임감이나 사회적 책임감인 일에 대해 경제적 보상을 하지 말라고 한다. 당연히 해야 하는 가사에 임무를 부여하고 용돈을 주는 것은 부정적일 수 있다는 말에 용돈을 통해 어떻게 효과적인 금융 교육을 해야 할지에 대한 아이디어를 찾아내고 있다. 어렵다. 용돈을 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돈을 어떻게 합리적으로 쓸 수 있는지에 대한 교육이 더 중요하다.
'부자가 되고 싶다면 얼마나 많은 사람에게 봉사할 수 있는 지의 측면에서 생각해야 한다. ' 중요한 진실이다. 개인적인 삶의 풍요만 생각하는 부는 자칫 사회의 악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신의 영역을 개인이 도울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내가 가진 부를 보다 나은 사회를 위한 작은 돌로 사용하는 것이다. 삶이라는 강물을 건너야 하는 사람들에게 개인이 던져 주는 돌들이 모여 많은 이들이 건널 수 있는 다리가 되는 것이다. 세상이라는 시공간 속에 신은 인간에게 아이를 선물한다. 그 아이와 함께 살아가며 신이 아이를 통해 이루고 싶은 세상을 생각해 본다. 이 책은 부모의 시선을 멀리 끌어당겨 주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