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 권 독서

[읽어야 산다] - 정희일

by 조윤효

'겨울이 없다면 봄은 그리 즐겁지 않을 것이다. 고난을 맛보지 않으면 성공이 반갑지 않을 것이다.'라는 앤 브레드 스트리트의 글이 저자의 삶을 이끈 것 같다. 젊은 나이에 평범한 삶을 밟아 왔다면 지금의 정희일은 없었을 것이다. 물론 살다가 결국 성숙의 과정을 거쳐 깨달음이 있는 삶을 살아갈 수 있다. 하지만 되도록이면 빨리 느끼고 깨달아야 앞으로 가야 할 길을 제대로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살아도 살아 있는 삶이 아닐 수 있다. 성장하지 않는다면. 의식주만 해결된 상태로 어제와 별반 다르지 않은 오늘, 작년과 별반 다르지 않은 올해를 만들어 내서는 안된다. 저자에게 신이 이겨낼 수 있는 시련을 주신 것 같고 그 이겨 내는 과정 속에서 책이 그의 영혼과 정신을 이끌어준 멘토가 된 이야기다.


'지금 읽는 책이 당신의 미래다.'라는 말에 공감이 간다. 아직도 늦지 않았지만 가끔 생각한다. 지난날 남아도는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하는지 몰랐다. 무료하고 심심하면 영화 보고 쇼핑하고 가끔 친구들과 만나 수다 떨며 보낸 그 시간이 내가 노년이 되면 얼마나 아쉬워하는 시간으로 기억될까? 돈이 많을 때 과소비하다가 어느 날 통장에 잔고가 없을 때 '좀 더 아껴 쓸걸....'라는 후회를 하듯이 인생에서 젊은 시절의 시간은 그 가치가 이루 말할 수 없이 크다. 하지만, 들고 있는 사람은 모른다. 책을 통해 먼저 살아간 사람들의 후회를 알 수 있다. 후회 없는 삶을 살고자 하는 사람에게 책이 멘토가 될 것이다.


'책은 글자를 보기 위해 읽는 게 아니라 책에 비친 나를 보기 위해 읽는 것이다.'라는 말에 공감이 간다. 읽을수록 나를 발견해 간다. 나의 부족함을 발견할 수 있고, 타인에게 중요한 사람으로 인정받기를 원하는 욕심도 보이고, 그럼에도 성장하고 싶어 하는 열정을 이끌어 내 주기도 한다.


법정 스님의 '나는 누구인가? 스스로 물어라. 자신의 속 얼굴이 드러나 보일 때까지 묻고 묻고 물어야 한다.'라는 말씀을 평생 화두로 삼아야겠다. 분명한 건 작년보다 글을 더 많이 썼고, 책을 더 많이 읽어가며 나라는 존재를 온몸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저자는 이야기한다. '책을 읽는 이유는 나를 옭아맨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로워지기 위함이다. 나에게 책 읽기란 나를 자유롭게 하기 위한 비행 그 자체다.' 읽어야 산다는 표현이 강렬하다. 배우지 않고 그냥 살아가기엔 주어진 황금의 시간이 아깝다.


저자는 6개월 영어 공부하고 영어 강사가 됐다. 또한, 자신이 왜 못하는지에 대한 철저한 분석으로 수강생들의 입장에서 잘 가르쳐 준 노하우가 생겨 결국 학원을 차리고 억대 연봉 원장이 되었다고 한다. 또한 '독서 천재가 된 홍대리'라는 베스트셀러 작가가 될 수 있었던 것이 독서의 힘이다.


볼테르의 말처럼 '아무리 유익한 책이라도 그 반은 독자가 만든다.'라는 말은 책은 원석이요 그 원석을 생각의 끌로 갈고닦아야 하는 것은 결국 개개인이다. 나를 이끄는 정신의 조각을 깎아나가기 위해서는 간절함과 목표가 있어야 한다. 그저 생존했다가 사라지는 내가 아니라 나로 인해 더 많은 사람들이 행복해 지기를 바라는 마음이 신의 손을 이끌 것이다.


책을 읽으며 저자가 읽었던 도서를 온라인 도서 장바구니에 넣었다. 많기도 많다. '내가 읽은 책이 내가 만난 세상의 크기라고 생각한다.'는 저자의 말을 보고 내가 만날 세상을 매일매일 넓혀 가고 싶은 욕심에 불을 붙이는 느낌이다. 책 읽기가 '진정한 나를 알아가는 훈련'이자 '유일한 나를 발견해 가는 여정'이라는 저자의 말에 다시 한번 생활 속 여기저기 책의 영역을 넓혀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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