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밍이 좋았다'라는 말이 있다. 저자의 책 제목처럼 기적적인 타이밍을 볼 수 있는 눈을 가진 사람은 많은 부분에서 유리하다. 팬데믹 전에 마스크 공장을 인수한 사람이 있는 반면,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사업을 시작한 사람도 있다. 전자와 후자의 2년간의 삶은 어떠했을지 불 보듯 하다. 우리 주위를 둘러싼 모든 환경과 시간은 나름 진리의 체계에서 돌아가고 있을 수 있다. 그 돌아가는 패턴과 선을 연결할 힘을 갖는 게 성공의 첫 원리일 것 같다. 저자는 자신의 상황과 <타이탄의 도구들>, <나는 4시간만 일한다>를 쓴 저자 팀 페리스와 비교하면서 어떻게 '성공의 복리'를 만들어 내는지를 보여 준다. 재미있는 건 '오프라 윈프리'와의 개인적 연결을 가지고 있는 팀 페리스와 전혀 상관이 없는 자신의 인맥을 책 중간중간 언급한다. '나는 당신의 연락을 기다리고 있어요.'라는 딱딱할 수 있는 그의 글에 유연함을 더 해 준다.
'성공의 복리'란 자신의 분야에서 조금의 비교 우위를 점하게 되는 순간 성장의 폭이 급속도록 커지는 것을 의미한다. 그는 '성공의 원료'를 탐구해서 블로그에 글을 올리고 수년간의 연구를 통해 나름 성공하기 위한 기업 전략을 내어 놓아 자신 또한 '성공의 복리'효과를 보고 있는 중이다. 그가 소개한 다양한 경제적 개념들은 이해가 쉽다. 단지, 책 속에서 나오는 수많은 인맥의 이름을 흘러 읽다 보면 책은 생각보다 급속도로 읽어진다. 책은 문화를 담고 있다. 미국 문화를 잘 알고 있다면 책의 흡수력은 100%가 될 것 같다.
1791년부터 시작된 명문가 자제들 남성 전용 모임인 '포셀리 안 클럽'에 대한 소개는 흥미롭다. 미덕, 남자다움, 매력을 덕목으로 '어제, 오늘, 그리고 영원히'라는 슬로건과 함께 오랜 기간 침목을 도모하고 서로의 사회생활에 도움을 주는 모임이다. 프랭클린 루즈 벨트가 이 모임에 발탁되지 않아 실망했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고 한다. 이들 모임 멤버들이 특권의 효과로 남보다 쉽게 성공한 예를 보여준다. 부유한 사람은 계속 부유해지고, 혜택을 많이 누린 사람이 더 많은 혜택을 생산해 내는 마태 효과에 대한 설명은 공감이 간다. 세계 거부 빌 게이츠가 누린 혜택은 다른 사람보다 '컴퓨터 접근성의 혜택'이 있었기에 그의 성공 기반이 시간이 갈수록 다른 사람과 격차를 벌려놓은 것이라고 한다. 노벨상 55명 중 46명은 노벨상을 받은 사람과 연관되어 있다고 한다. 즉, 그들의 제자이거나 함께 그 영역에 발을 둔 사람들이다. 오히려, 과학과 물리 등 수많은 곳에서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상을 받기 힘든 구조라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아이들 교육과 연관되어 '독서 능력의 이른 습득이 장기적으로 유의미한 학업상의 이점이 될 것이다.'라고 주장한 부분은 깊은 공감이 된다. 저자의 말처럼 인생 커리어와 사업에 복리효과가 될 사항을 찾아내고 실행한다면 분명 자신의 능력이 어느 순간 임계점을 뛰어넘는 느낌을 받을 것이다. 그는 다섯 가지를 이야기한다. 초기 우위, 좋은 타이밍에 기회의 틈을 발견하기, 홍보를 통한 음속 폭음 만들기, 막강한 아군 만들기, 목표의 일관성과 계획을 행동으로 옮기며 추동력 쌓기를 이야기한다. 자신의 능력과 행운이 만나는 지점이 결정적 순간이 되어 성공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이를 클릭 모먼트라고 하는데 재능이 있는 사람이 어느 날 뜻밖의 좋은 만남이나, 각성을 통해 결정적 순간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한다. 우연의 연결이 일어나는 점들이 모여 성공의 복리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초기 우위란 가정 배경이나 교육도 될 수 있다. 사람들은 자신이 가진 것에 대해 깊게 생각해 보지 않지만, 미국의 경우 백인 중산층의 삶을 살고 있다는 말은 비교적 초기 우위에 해당한다고 이야기한다. 우리가 인도 빈민층이 아니고 아프리카 오지에 태어난 사람도 아니고, 북한에 태어나지 않은 것도 우위에 해당되는 건 아닐까? 적어도 내가 하고자 하면 할 수 있는 비교 우위를 가지고 있다. 좋은 타이밍을 통해 기회의 틈을 발견해야 한다고 한다. 세상에는 수많은 기회가 금맥처럼 흐르고 있다. 단지, 그것을 볼 수 있는 사람이 소수일 뿐이다. 기회의 틈을 보는 안목을 키우기 위해서는 꾸준한 공부와 통찰력을 키워야 한다. 자신이 가진 재능이 무르익어 갈 때 자신이나 자신의 업을 한 단계 올려 주기 위한 음속 폭음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저자는 블로그를 통해 자신의 입지를 키우고 우연한 기회로 자신의 책을 소개할 기회를 매체를 통해 얻게 되어 아마존 베스트셀러 자리까지 올라간 이야기를 들려준다. 반면, 팀 페리스는 스스로 음폭 장치를 만들어 낸 사람이라고 한다. 직접 책을 들고 사람들에게 나누어 준 후 그 영향력을 키워 나간 것이다. 책을 보며 내가 가진 음속 폭음 장치를 생각해 본다. 자신의 업에 음속 폭음 장치를 달수 있다면 날개 달린 마차를 타고 경주하는 게임이 될 것이다.
결국, 사람은 사람을 통해 성공한다고 한다. 나보다 한 단계 더 높은 곳에 있는 사람을 향해 손을 뻗고 그와 관련된 사람들과 또 다른 만남을 통해 더 많은 기회를 갖는 예시도 보여 준다. 미국적인 정서가 많이 담겨있다. 유명인과의 개인적 친분이 자신의 캐리어를 한 단계 더 올려줄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를 보여준다. 그들 자신의 성공에 막강한 아군이 될 수 있다는 저자의 말에 미국인들이 썼던 책들에서 공통적 소재중 하나였다는 생각이 든다. 유명인 인터뷰를 통해 책을 내고 그 발판으로 성공한 이야기도 읽었었는데 그 저변에 깔린 문화를 조금 이해할 듯싶다.
통찰력을 갖기 위해서는 무한한 호기심과 패턴을 포착할 수 있는 능력을 이야기한다. 호기심과 새로운 방식으로 조합할 수 있는 능력은 독특한 인생 경험들을 끌어와서 무언가와 다른 각도에서 바라볼 수 있는 힘을 준다고 한다. 팬데믹 상황에서 틈새를 발견하고 사람의 욕구를 이해하는 계기로 사업을 시작하고 성공적으로 이끈 개인들의 이야기도 좋은 예가 된다. 의도적 성공 복리 시작이 되는 영감을 행동에 넣고 통찰력을 갖기 위해서는 과거와 현재를 연결할 수 있어야 한다고 한다. 72%가 과거 인생 경험으로부터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또한 사람과 사람을 연결할 수 있는 힘이 있어야 한다고 한다. 천재로 알려진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협동의 산물을 결과로 잘 이끌어낸 대표적 예시라고 한다. 상황의 중심으로 가기, 위기 속에서 기회를 발견하기, 다양성 충돌이 존재하는 환경을 만들어 통찰력을 키우라고 한다. 특히, '개가 짖고 있는지를 보라'라는 표현은 셜록 홈즈 추리 소설을 통한 통찰을 이야기한다. 범죄자를 향해 개가 짖지 않았다는 말은 범인이 피해자의 지인이라는 단서를 찾는 홈즈처럼 '당신의 인생이나 사업에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면 더 깊이 파헤쳐 보라'라고 이야기한다. 분명 그곳에서 불씨를 발견하게 될 것이라 한다.
당신을 둘러싸고 있는 새로운 가능성을 인지하려면 지금 주어진 과업들로부터 눈을 돌려보라는 말도 조언이 된다. 시간에 쫓기고 목표 지향적인 사회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에게 난관은 늘 일어난다. 목적을 통해 삶의 의미를 찾기 위한 밴 다이어 그래프를 이용한 설명은 의미 있는 일과 삶을 발견하기 위한 조언이 될 것 같다. 당신이 사랑하는 일, 세상이 필요로 하는 일, 당신이 잘하는 일, 그리고 당신이 돈을 얻을 수 있는 각각의 원을 겹쳐 그 안에 공통분모가 되는 이키가이(고대 일본 이데올로기즘)을 찾을 수 있다고 한다. 이키가이란 목적을 통해 삶의 의미를 찾는 것을 뜻 한다. 삶의 의미를 찾는 사람이 살아야 할 이유를 알고 더 건강하게 장수한다고 한다.
'마태 효과'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도구가 인터넷이라고 한다. 가장 강력한 콘텐츠가 아니라 강력한 웹사이트가 지배를 하는 인터넷을 통해 꾸준하게 자신을 알리라는 말은 공감이 간다. 꾸준함이 재능을 능가한다. 출신이나 자신의 부, 또는 나이가 문제가 아니라 스스로 목소리를 내고 자신의 관객을 찾으라고 이야기한다. 불교 용어 중 '학생이 준비되었을 때 비로소 선생이 나타난다'라는 인용구가 기억에 남는다. '대부분의 사람은 시간을 소비하려고 한다. 반면 나는 가치를 더하고자 한다.'는 저자의 말도 인상 깊다.
도약을 위해 당신을 둘러싼 환경 전체가 그 목적을 지원하도록 해야 하고, 우리가 만나는 장애물은 아직 성장해야 할 길이 많이 남았으며 우리 안에 발견되지 않은 것들이 존재한다는 증거로 보라는 말도 희망적이다. 의미를 찾고 가치를 더하는 시간을 만들어 가는 공식이 있다. 그 공식을 가지고 미라클 타이밍을 볼 수 있는 힘을 갖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