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불을 켜지 않고 조용히 양말을 신기 위해 휴대폰의 손전등을 켰다. 문득 신기한 생각이 들었다. 내 어릴 적은 손전등이 필수 가족 용품이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손전등, 사진을 찍는 카메라, 음악을 듣는 오디오도 모두 휴대폰 속으로 들어가 버렸다. 은행, 마트, 옷가게도 이젠 휴대폰 속으로 들어가 버렸다. 심지어 사람 간의 소통도 휴대폰 속 온라인 세계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만약 어릴 적 과거의 나에게 지금의 변화를 이야기해준다면 믿을 수 있을까? 이제는 온, 오프라인에서 함께 존재해야 살 수 있는 시대다. 온라인 속에서 존재하는 방법을 배우지 않으면 변화의 소용돌이에 말려들어가 자신 다운 삶이 아니라 정신없이 살다가 삶의 종착역에 다달을 수 있다.
SNS은 점점 다루기 쉬워지고 있지만 잘하는 것과의 차이가 있다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잘한다는 것은 콘텐츠 차이를 의미하는데 남들과 똑같은 방식이 아니라 자신만의 개성이 있는 콘텐츠를 가지고 그 브랜드를 알리는 방법이라고 한다. 사진과 이미지가 대세이지만 글로서 진정성을 보여 준다면 소비자의 신뢰를 얻기 쉽다고 한다. 저자는 콘텐츠의 절반이 글쓰기라고 이야기한다. 하나의 물건을 사더라도 파는 이의 진정성이 느껴질 때 우리는 구매 버튼을 누른다. 그래서 그녀는 이야기한다. '잘 살기 위해 SNS 글쓰기를 배워야 한다.' 10장의 사진보다 가치 있는 한 줄의 글이 효과적일 수 있다는 콘텐츠 마케팅은 배울 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다.
업의 브랜드나 개인의 가치를 알리는 콘텐츠 마케팅의 가장 기본은 자신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를 알리는 것이라고 한다. 셀러 Seller가 아니라 텔러 Teller가 될 때 온라인 속 세계에서 자신의 가치를 쉽게 올릴 수 있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한시도 곁에서 떠나지 않는 스마트 폰은 결국 사용자가 스마트해야 그 가치를 발휘할 것이다. 빠른 변화에 숨이 가빠올 때 눈을 가리면 마음이 편하다. 하지만, 눈을 크게 뜨고 변화를 직시하고 따르려는 마음을 가지면 방법이 보이고 자신의 속도로 자신만의 방법으로 만족스럽게 살아갈 수 있을 것 같다.
자신의 업과 관련된 블로그, 인스타 계정, 유튜브, 페이스북 등 다양한 계정에 존재를 심고 서로 연계되어 들어올 수 있는 시스템에 대한 소개는 따로 기록해 두었다. 계정을 서로 연계시켜 둔다면 상승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한다. 해시태크(#)의 선택도 매출을 올리는 역할을 한다. 어떤 키워드로 나를 알릴지 또는 내 업을 알릴지 생각하고 네이버의 '인스타그램 해시태크'에 대한 정보를 공부해 두면 도움이 될 것이다.
여행을 가거나 낯선 곳에서 식사를 해야 하는 상황이 생길 때 자연스럽게 휴대폰 검색창을 두드린다. 그래서 키워드를 어떻게 등록하느냐가 중요하다. 자신의 블로그가 상위에 드러나게 하는 방법 중 하나가 숫자와 법칙이 제목에 들어가게 하는 것이라고 한다. 예로, '국내 휴가지 추천 6곳' 또는 '000 하는 비결'이라는 제목이 소비자의 클릭을 유도한다. 또한 타깃에 대한 명확성이 중요하다고 한다. 만약 연포탕 식당을 운영한다면 '연포탕 맛집'이라는 광범위한 제목보다는 자신이 사는 지역의 이름이 들어간 '서울 연포탕 맛집'이라고 해야 효과적이라고 한다. SNS를 하는 모든 이들이 작가라는 말에 공감이 간다. 글로 써낼 수 있는 힘이 필요하다. 짧지만 강한 글력으로 자신의 업과 연계시켜야 한다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글쓰기는 어려운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스타일을 만들어 내고 자신만의 가치관을 그려내 보는 연습을 지속적으로 해나갈 때 쉬워지고 이로 인해 삶을 바꾸고 생활을 바꾸는 도구가 될 것이다.
책에서 소개된 이환천 SNS 시인의 시가 짧지만 웃음을 자아낸다. '재택근무'라는 제목의 시는 단 두줄이다. '눈딱뜬께 / 출근이여!' 한 문장으로 자신을 표현해 내는 힘이 중요할 것 같다. 그 응축의 힘이 빠른 속도에 길들여진 현대 인들의 눈길을 잡을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누군가는 일기보다 시를 지속적으로 아이들이 쓸 수 있게 해주어야 한다고 했다. 그 이후로 아들은 주중에 매일 한 편의 시를 쓰고 있다. 그 응축의 힘을 갖기를 바라는 부모 마음이다. 아들의 허락도 받지 않고 그의 자작시를 올려 본다.
달 - 김영진
고요한 밤
별 하나 보이지 않는
칠흑 같은 하늘에
동그랗고 새하얀 점이
낮의 태양을 대신해
한밤중의 태양이 되었네.
파랗고 신비한 달빛이 수면에 비치니
물속에 또 하나의 달이 뜬 듯하다.
우리에게서 멀리 떨어져 있고
태양보다 현저히 작고 약하지만
밤길의 등불이 되어주는
그 고마움을 어찌 비교할 수 있으리!
Haiku (5-7-5 음절을 맞추는 일본의 시형식)
Moon-Jin
White dot in a sky
Far away from whrere we live
Glistening through night
SNS 글쓰기에 대한 조언으로 책에서 소개된 조지프 퓰리처의 말이 확실한 조언이 된다. '무엇을 쓰든 짧게 써라. 그러면 읽힐 것이다. 명료하게 써라. 그러면 이해될 것이다. 그림같이 써라. 그러면 기억 속에 머물 것이다.' 짧고 명료하게 쓰되 자신이 가진 가치관이 그림이 되어 보는 이에게 전달될 수 있어야 함을 이야기한다. 자신만의 브랜딩 가치를 올리기 위해 글을 써야 하고, 자신만의 개성과 가치가 담긴 이야기가 들어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옷가게를 하든 식당을 하든 또는 학원을 하든 온, 오프라인이 연계되어야 잘 살아갈 수 있음을 알 것 같다.
텍스트와 이미지로 표현되는 카드 뉴스 형식 마케팅은 동영상과 구분되는 그만의 효과를 보여준다고 한다. 책에서 보여주는 예시의 카드 뉴스는 눈에 잘 들어온다. 우리가 온라인 속을 헤매고 다닐 때 자주 눈에 띄던 녀석들이다. 의식 없이 지나쳤는데 책을 보고 나니 카드 뉴스의 기법을 잘 관찰해 따라 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또한 소비자이면서 생산자인 삶을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은 자신을 관찰해야 한다. 온라인 속에서 자신의 눈을 끄는 것이 무엇이고 왜 구매 버튼을 누르는지를 알 때 자신 또한 벤치마킹이 가능할 것이다.
첫 3초도 중요하지만 마지막 3초 또한 구매 결정으로 전환시키기 위해 중요하다고 한다. 결국, 자신의 가치를 자신의 목소리고 짧고 명료하게 그리고 신뢰를 담은 이야기를 써낼 수 있는 힘을 온라인 속에서 이루어 내야 한다. 온라이과 오프라인의 잘 연계가 되어 두 줄기 끈이 서로 엮여 나가 튼튼한 줄이 되어갈 것이다.
책에서 소개된 독일 속담이 인상 깊다. '금의 아름다움을 알게 되면 별의 아름다움을 잊어버린다.' 금의 아름다움을 쫒지 않으면 안 되는 세상이지만 가끔 고개 들어 하늘의 별을 봐야 한다. 그래야 길을 잃지 않는다. 자신만의 별을 가슴에 두고 밤하늘에 별과 연결 지어 가며 살아가야 후회 없는 삶을 살 수 있을 것 같다. SNS 마케팅 공부를 지속적으로 해나가야 함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해 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