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 권 독서

[페루, 내 영혼에 바람이 분다] -손미나

by 조윤효

'인간은 누구나 태어나는 순간부터 여행자이다'라는 문구가 글을 소개하는 부분에 있었다. 우리는 길고 짧은 여행의 길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가고 있는 것이다.


코로나로 인한 여행의 제약이 다른 나라에 대한 동경을 쉽게 불러오는 것 같다. 도서관 여행 관련 서적 코너에서 페루라는 나라를 손미나 씨를 통해 알고 싶어 빌린 책이다.


현지를 촬영한 사진과 손미나 씨 개인적인 사진들이 조화를 이루고 우리가 많이 들었던 세계 유네스코가 지정한 여행지 마추픽추와 나스카의 문양을 엿볼 수 있었다.


페루의 수도 리마로 가는 직항이 없어 미국을 경유해서 22시간 비행으로 한 달 여행을 목적으로 여행을 시작하게 된다. 여행은 길에서 읽는 독서라는 말이 있다. 그녀의 여행 동기가 조금 마음을 아프게 했다. 인류 문학자인 그녀의 아버지가 3년 전에 돌아가셨고 그녀의 아버지가 가보고 싶어 했던 나라가 페루였기에 여행을 계획했다고 한다.


그중 신과 인간을 이어주는 콘도르를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겨 아버지에 대한 그림움을 달래는 부분에서는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었다. 많은 여행자들이 콘도르를 보기 위해 애를 쓰지만, 항상 볼 수 있는 새가 아니라 더욱 감사했을 듯하다. 세계적으로 1500종 밖에 없고 페루에 60종이 살고 있다고 한다. 평생 한 짝하고만 살아가는 콘도르 그리고 자신의 짝이 죽으면 나머지 새는 바람의 반대 방향으로 날다가 돌아 날아 바위에 부딪쳐 스스로 죽음을 선택한다는 콘도르 새! 날개를 펼칠 때는 3미터 넓이로 하늘을 유유히 날아가는 장면을 볼 수 있었던 건 아마 그녀의 간절함이 하늘에 닿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나스카의 문양들은 경비행기를 타야만 볼 수 있을 정도로 그 규모가 크다고 한다. 과연 그 옛날 누가 어떻게 그렇게 거대한 문양을 사막에 새겨둘 수 있었을 까? 신비한 느낌이 많이 드는 나라 페루!


해발 4000미터 높이에 있는 티티카카 호수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은 떠다니는 섬 위에 집을 짓고 사는 모습은 독특했다. 호수에 자라는 갈대 '토트라'를 엮어 만든 섬인데 외부에서 침략자가 오면 호수 아래에 묶인 줄을 잘라 하나의 배로 탈출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여행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마추픽추에 대한 사진들은 아름 답 다기보다는 경이로웠다. 해발 2540 m 높이에 돌로 정교하게 집을 지을 수 있었고 여전히 자연 속에서 그 모습을 잃지 않는 게 신비하기까지 했다. 왜 마추픽추에서 잉카 문명이 100년 밖에 존속할 수밖에 없었을까?라는 궁금증을 준다.

또한, 스페인이 페루를 정복했을 때 마추픽추는 발견하지 못했다고 한다. 돌들로 지어진 집들과 대자연속 인간의 존재가 한없이 작을 수 있지만 반면 이처럼 위대한 일도 해낼 수 있는 인간의 양면성을 새삼 느낀다.


페루 여행에 필수 요건은 폐활량 크기를 키우기 일듯 하다. 그래야 고산증으로 인한 여행의 어려움을 조금은 상쇠 시키지 않을 가? 그녀와 같이 여행하는 일본인 레이나와 지속적으로 고산증으로 인한 여행의 어려움을 언급하고 있다. 심지어 호텔에서는 큰 산소통으로 여행자를 위한 산소 공급을 해주기도 한단다.


글의 후반부 손미야 씨의 친구 이양의 90세 할머니의 말씀이 가슴에 남는다. 그분은 손미야 씨에게 인생에 꼭 도움이 되는 말씀을 하고 싶으셨던 것이리라.

'인생은 모든 순간이 그 고유의 가치가 있는 거란다. 겉으로 보이거나 소유하고 있는 것들과 상관없이 의지를 가지고 추구해야 하는 것들이 있는 법이며 그 믿음을 잃지 않는 것 이 중요하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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