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랏빛 소가 온다]- 세스 고딘
우리가 필요로 하는 건 이미 다 갖추었고 시간은 부족하다는 저자의 말에 공감한다. 물건이 꼭 필요해서 구입하기보다는 소비 자체가 습관처럼 마음에 끌리는 것을 구입한다. 세상의 룰이 바뀌었다는 걸 어렴풋이 알고 있다. 어느 순간 집안에 전화기가 사라지고 텔레비전보다는 휴대폰으로 자신이 좋아하는 동영상을 찾아보는 시대가 되었다.
기존의 거대 기업들은 과거 방식으로는 더 이상 소비자를 끌어 들일 수 없다고 한다. 게임의 룰이 바뀐 것이다. 토끼와 거북의 경주처럼 육지 위를 머리 질끈 동여 메고 앞만 보고 뛰어야 이기는 구시대 룰이 아니라 넓은 바다에 나를 뛰우고 원하는 섬에 어디든 정착할 수 있는 유연함과 결단력이 필요한 생태라고나 할까?
옛날에는 물건을 만들어 내고 텔레비전이나 신문 또는 잡지에 제품을 잘 포장해서 대중에 알리는 게 마케팅이었다. 그래서 5P(product 제품, pricing 가격, promotion 촉진, positioning포지셔닝, publicity선전)의 기본 원칙이 시장을 장악했다. 하지만 지금은 저자의 purple cow , 보랏빛 소 즉 대부분 비슷한 괜찮은 제품들 중에서 눈에 띌 만큼 독특함이 시장에서 성공할 있다고 한다. 넓은 초원에 수많은 소들 중 유일한 보랏빛 소는 튈 수밖에 없다. 광고 전략의 5P의 알파벳과 같은 보라색(Purple)을 선택한 저자의 의도가 탁월하다.
큰돈을 들여 비슷한 좋은 물건을 만드어 과거 방식으로 광고를 하기보다는 스니저(sneezer: 핵심 유포자)가 그 아이디어를 바이러스처럼 주위 사람에게 퍼트리는 마케팅을 해야 한다고 한다. 이미 우리는 소비의 주체자로서 행동하고 있다. 지인 누군가가 추천해주는 물건을 더 신뢰한다. 그리고 좋은 물건을 만나게 되면 주위 사람들에게 추천해준다. 이제는 시장의 생태가 변했다. 이 변화를 알고 사회라는 게임 판 위에서 자신의 위치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룰을 익혀야 한다.
리마커블(remarkable)의 반대가 'very good'인 시대이다. 안전한 게 위험하다는 신호이고 이제는 시대에 맞게 나를 세팅해야 하는 시대다. 저자의 책은 꽤 오래전에 들었던 책인데 이제야 구입해서 읽었다. 그 또한 자신이 제한한 방식으로 책 판매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고 한다.
저자의 방식으로 나의 업을 연결해 보았다. 나는 지금 학원을 운영하고 있다. 저자의 말처럼 'very good'상태다. 위험한 상태다. 어떻게 리마커블 하게 할 것인가를 치열하게 생각해야 한다. 전체 고객을 상대로 내 제품을 어필하기보다는 애호 고객에 맞춰 감동을 주어야 한다. 애호 고객이 스니저가 되어 우리 프로그램을 알리는 시스템을 구상해야겠다. 책을 통해 접목할 아이디어가 2~3가지 떠올라 실행 리스트에 올려 두었다. 그중 한 가지는 다음 주 시작할 예정이라 설레기도 한다.
미래 기업의 리더는 디자인을 전공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것은 다른 책에서도 언급 되어 왔다. 우수한 디자인과 쿨 (cool)함이 결합될 때 성공할 수 있다고 한다.
자신의 업이나 삶에서 뭔가 리마커블 한 아이디어가 필요한 사람이 읽는 다면 나처럼 바로 적용할 몇 가지의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는 책이다. 책 표지가 주는 강렬한 보랏빛이 유혹적이다. 그전에 읽었던 그의 저서 '이카루스 이야기' 만큼 새로운 시각을 선물 해준 책이다. 그래서 '배움은 꿀처럼 달다(Learning is as sweet as honey.)'는 유대인의 속담을 책을 통해 일상과 연결 지어가며 느껴 가고 있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