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제프 Sep 19. 2022

빛과 시선 그리고 색(色)과 흔적



빛 아래 스스로 드러나는 것이 있고,
빛의 도움으로 드러나는 것이 있다.
자연과 인공광의 차이다.                   

-진동선-     좋은 사진 191쪽




드리우는 빛을 향한 스며드는 시선, 그리고 드러나는 색(色)과 세월의 흔적들…
 
사진가의 시선은 조금은 특별해야 될 것 같다. 빛을 보고, 빛을 느끼고, 빛에서 영감을 얻어 빛이 품고 있는 아름다움을 이끌어 내어 사물을 재해석하고 새로운 모습으로 재현해 낼 수 있어야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기에 사진가는 눈에 보이는 것을 넘어서 사물에 담아내는 메타포(metaphor)까지도 염두에 두며 관찰할 수 있는 깊이 있는 시선이 필요한 것이다. 

생각해 보면, 아름다운 것은 누가 찍어도 아름다울 수 있지만, 평범한 것을 아름답게 표현해 내는 것은 사진가의 특별한 능력인 것 같다.


자연광에서는 색이 바래서 낡고 허름한 벽이 인공조명을 만나 고혹한 빛깔을 되찾고 세월을 흔적조차 아름답게 보인다.



사진을 찍을 떼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이 빛이다.
물리적 표현법의 첫 단계가 빛인 이유는 다음과 같다. 빛에는 세 가지가 있다. 빛을 볼 줄 아는 능력, 빛을 느낄 줄 아는 능력, 빛을 표현할 줄 아는 능력이다.

-진동선- 좋은 사진 189쪽


사진에 표현된 빛과 실제 눈으로 보는 빛은 많은 차이가 있다. 그것은 마음의 밝기인 노출에 의해 빛과 어둠이 조화를 이루어 마음이 표현되기 때문이다. 때로는 깊은 어둠과 희미한 잔상으로 혹은 어둠을 이겨내는 한줄기 희망의 빛으로도, 사람의 마음에 따라 다르게 읽히리라 본다.


벽에 걸린 희미한 유도등은 어둠 속에서 빛으로 인도하기도 하지만 때로는 깊은 어둠의 수렁으로 빠져들게도 한다.





작가의 이전글 친구의 바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