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에 몇 번의 도전을 할 수 있을까?

2023 도전 프로젝트

by 은은

프롤로그


벌써 2023년의 두 달이 지나가고 있다. 엊그제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를 외쳤던 것 같은데 말이다. 1, 2월은 그만큼 많이 바빴다. 안타깝게도 딱히 무언가를 했던 건 아니었다. 2개월은 1년이란 시간의 대략 6분의 1이다. 쎄한 느낌이 들었다. 여느 해처럼 올해도 그냥 스쳐지나갈 것 같은 느낌이다.




도전하다 = 정면으로 맞서 싸움을 걸다

도전의 사전적 의미이다. 도전은 정면으로 맞서 싸움을 거는 것으로, 강인한 의지와 용기가 필요하다. 누군가는 수많은 도전을 즐기고 있겠고, 다른 누군가는 평범하게 반복되는 삶을 살고 있을 것이다. 누가 옳고 그른지의 문제가 아니다. 각각의 인생과 가치관일 뿐이다.


그렇다면 어느 범위까지를 도전이라 볼 수 있을까. 그것은 아마 개개인이 정하는 것에 따라 다르다.

나에게 있어 도전이란, 그저 평소와 다른 무언가를 새롭게 시도해본다는 것이다. 결코 거창한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지속적일 수도 있고, 일회성에 그치는 것일 수도 있다.





도전 프로젝트를 마음먹은 계기


문득 "1년동안 몇 번의 도전을 할 수 있을까?"라는 궁금증이 생겼다.

내가 평소에 도전을 즐기는 사람이라서 그런 생각이 든 것은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다.

나는 항상 바쁘게 산다거나 무언가 주목할만한 활동을 하는 사람이 아니다. 예컨대 에베레스트 등반, N년간의 세계여행, 창업과 같은 도전은 특히나 다른 멋진 사람들의 이야기였다. 나에겐 그저 감탄할 수밖에 없는 대단한 분들의 성공 스토리다.


차라리 이 궁금증은 "내가 1년동안 도전이라고 할 만한 일들을 하고 있는가?"에서 기인했다고 보는 것이 맞겠다. 돌아보면 해가 바뀔 때마다 뭐랄까 찝찝한 느낌이 들었다. 늘 연초가 되면 도전적인 목표를 세웠으나, 실제로 이룬 적은 거의 없었다. 마음먹고 시작했던 일도 흐지부지되어 한 해를 흘러보냈다. 그렇기에 1년간 내가 했던 도전들을 곱씹어 보아도, 이 질문에 쉽사리 답을 할 수 없었다. 정확히는 "아니다"라는 대답만이 남았다.


2023년이 되자, 이러다가는 평생 도전을 못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걱정이 생겨났다. 지금 깨지 않으면 앞으로도 변화할 수 없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아이러니하게도 나는 늘 도전을 꿈꿔왔다. 그것이 단지 꿈으로만 끝났던 것 뿐이다. 도전에 대한 나의 진심을 되돌아보게 만드는 대목이었다. 당장 올해부터 도전을 선언하고 실행해야 했다.



"그래서 1년간 도전하기로 했다."






다짐


올해는 시간을 특별하게 보내고 싶다. 조금만 천천히 붙잡고 싶다. 그러려면 내가 오늘부터 변화해야한다. 무언가를 이뤄낸다면 2023년은 의미있고 기억에 남는 한 해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나는 아직 청춘이다. 위태롭게 사회로 발을 내디는, 불완전하고도 고민이 많은 그런 시기다. 시간이 더 흐르기 전에, 나에게 이색적인 도전경험을 선물하고 싶다. 여기저기 부딪혀보고 실패도 많이하고 싶다. 다양한 경험을 쌓으라는, 어른들의 말씀을 새겨들었다고도 할 수 있겠다.


1년은 너무 짧다. 순식간에 지나가는 것을 목격했다. 이대로라면 5년이 금방 지나가고, 10년이 금방지나가고, 10년이 고작 몇 번 반복되면 삶의 여정 끝에 다가가게 된다. 인생은 너무 짧다. 아니, 솔직히 말하면 나이와는 상관없다. 지금 내가 몇 살이든, 앞으로 몇 년을 살든 중요하지 않다. 다양한 도전과 즐거움 속에서 살 것이다.






시작하는 사람


사실 브런치 작가가 된 후, 다른 작가분들의 글을 많이 읽었다. 눈에 띄는 에세이는 단연 경험이 많은 분들의 글이었다. 연륜과 삶의 지혜가 녹아든 그들만의 이야기는 깊고도 단단했다. 그에 비하면 나는 경험한 것이 없다. 그래서 이 글도 내가 한 도전들을 소개하는 것이 아니다. 그저 도전을 해보겠다고, 열심히 살아보겠다고 선언하는 것과 다름없다. 그래도 내 강점을 찾아보자면, 시작하는 사람의 이야기는 나눌 수 있다는 것이다. 인생을 조언해줄 순 없어도, 흔들림 속에 꿋꿋이 나아가는 그런 인생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다. 그러기 위해 나 역시 멋진 도전들을 해내고 즐겁게 살아가는 사람이 될 것이다.


이미 2달이 지나버린 시점이지만, 남은 10개월동안 내가 몇 번의 도전을 할 수 있는지 세어볼 것이다. 몇 월에 시작하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시작하겠다는 의지가 중요한 것이 아닐까? 나는 물론 이 도전 프로젝트를 다음 해에도 반복할 것이다. 그리고 계속 반복할 것이다. 내 인생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작가의 말


이 글을 올릴지 말지 2주간 고민했다. 수정도 수없이 했다. 이렇게 공개적으로 선언해놓고 그럴듯한 도전을 몇 번 할 수 있을까? 의문이 계속 들었다. 도전을 해내고 기록하는 것이 아닌, 앞으로 하겠다는 다짐일 뿐이기 때문이다. 올 한해 동안 10번의 도전을 이룰 수 있을까..? 아니면 5번, 단 한 번이라도 제대로 할 수 있을까..? 정신없이 바쁜 일이 생기면 어떡해야 하지? 일을 배우고 커리어를 쌓아야할 시기인데, 그것에만 집중해도 모자라지 않을까? 수많은 의문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내 머릿속을 어지럽히고 있다. 타고난 성격 탓이다. 하지만 나의 이런 민낯조차 공개하고 싶다. 완벽하지 않은 우리네 인생이기에, 언제나 불안함 속에서 꿋꿋이 해내고 성장하는 인생이기에. 비록 도전이 실패로 끝나는 한이 있어도, 내 인생을 기록하고 싶다. 실패와 성공이 내 자아를 형성하는 과정을 보고싶다. 나에게 솔직하고 싶다.



아무쪼록 도전하는 2023년이 되길, 그래서 올해가 내 인생의 전환점이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