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이야기
사람은 혼자 살 수 없다.
왜냐하면
인간은 사회를 만들고
그 사회 안에서
싫든 좋든 남과 상호작용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당장 내가 입고 있는 옷이며
항상 타고 다니는 자동차며
가끔 이용하는 대중교통이며
사실 이 세상 모든 것이
다 남의 피땀의 결과로 이루어진 것들이다.
내가 혼자 농사를 지어
쌀을 수확해 도정을 하고
밥을 짓는 행위는 어리석기 때문이다.
과거라면 몰라도 말이다.
만약 사람이 혼자 살 수 있었다면
우린 절대 이렇게
무리를 짓는 사회로 발전되어 오지 않았을 것이다.
꼭 사람이 아니어도
무리를 짓는 동물은 많다.
하지만 인간만이
그것들 이상의 눈부신 발전을 이루었다.
왜 그럴까?
그건 상호 작용 과정에서
서로 경쟁하고 때로는 돕기도 하면서
좀 더 나은 방향으로 진화했기 때문이다.
오직 인간만이...
그런데 그 인간 상호 간의 관계에서
유독 남의 호의를 무시하고
당연시하는 무뇌아들이 보인다.
즉,
자신에게 호의를 베풀면
그런 사람을 고마워하는 게 아니라.
굉장히 만만하게 본다는 것이다.
만만히 보는 이유는 간단하다.
상대를 그렇게 대해도 되니까.
육체적이든 심리적이 되었든
기본적으로 자신에게 잘해주는 인간은
그래도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쉽게 말해
자신의 노예나 머슴 정도로 생각하는 거다.
이런 인간들의 특징은
잘해주다가 조금이라도 소원해지면
불같이 화를 낸다는 것이다.
왜 그럼 처음부터 자신에게 잘해주었냐
무슨 의도를 가지고 접근한 것이냐고 따진다.
그리고 그 유명한 '누칼협'이 나온다.
누칼협...
누가
칼 들고
협박했냐?
이런 인간들 때문에
선량한 사람들이
남들에게 호의를 베풀려 하다가도 머뭇거리게 된다.
그리고 다른 사람과의 교류에 회의감을 느끼게 된다.
당연히 이런 인간을 피한다고 피하지만.
이상할 정도로
이런 인간들이 우리 주변에 널리 기생한다.
웃긴 것은...
그들끼리는 절대 모이지 않는다는 것.
왜냐
이기심으로 똘똘 뭉친 그 바퀴벌레들은
동족들끼리 모이면
아비규환의 지옥이 펼쳐지기 때문이다.
서로 이용해 먹지 못해 안달이고
남의 호의를 짓밟지 못하면 병에 걸리는
인간말종 개쓰레기 종자들...
아하...
오늘도 기도한다.
제발 이런 바퀴벌레들을 만나지 않게 해달라고 말이다.
그게 현실세계든.
아니면
인터넷이건 말이다.
이런 바퀴벌레들 집에는 거울이 없나?
스스로 자신의 모습을
거울로 보면서
그 흉악하고 거친 마음이 투영된
더럽고 일그러진 자기 얼굴을
좀 자세하게 보았으면 좋겠다.
하긴 그럴 용기가 있다면
절대 남에게 막 대하지는 않겠지.
오늘도 파탄난 인간관계로
그들을 손절하는 사람들이 보인다.
왜 자신이 손절당하는지도 모르는
불쌍한 바퀴벌레들.
아니 불쌍하지도 않지.
바퀴벌레들에게는
불쌍하다는 표현조차 사치니까.
너무나 당연한 거지.
이 세상을 망하지 않고 돌아가게 하는
인과응보의 원리니까.
지금까지는 남을 보았으니.
이젠 나 자신을 돌아본다.
난 남이 내게 베푼 호의를 너무 쉽게 보지 않았었나?
남의 허물을 보고 욕하면서 나 자신의 허물은 되돌아보지 않았나?
내가 욕하는 인간 형상의 바퀴벌레 모습을 보고
실상은 그게 다른 사람의 모습이 아닌
나의 실제 모습이었을지도 모른다는 걸.
눈을 감고 잠시 사유한다.
내 허물을 생각하자.
남의 허물을 맨날 떠들어봐야
무슨 소용이 있겠나.
내가 잘해야 하는 사람들에게
그런 바퀴벌레들의 못된 행동을 보고
경계하자.
교훈으로 삼자.
오늘도 하루가 시작되었고
난 생존했다.
그거면 되는 거다.
그리고 바퀴벌레는 때려잡자!!!
보이는 족족.
그게 현실이든 내 마음 속이든...
...f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