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져 가는 너의 기억

시로 보는 세상

by 맑고 투명한 날

너와의 추억

정말 좋았던 걸까?


좋았겠지.


그렇지 않다면

이렇게 미련을 두지도 않았을 테니까.


그럼 뭐가 좋았는데?


우리는 도대체

뭐가 좋았냐고?


그런데 난..

쉽게 대답할 수 없었다.


분명 좋았던 것 같은데

왜 그럴 수 없을까.


그건 그 당시 우리 관계가

절대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우리의 관계가

파탄난 것이겠지.


우리의 추억은

그런 식으로 조작되고 있었지.


아름답지도.

행복하지도 않았다.


우리는 절대 좋지 않았어.

그러니까 결국 헤어진 거야.


조작된 우리의 기억으로

스스로를 괴롭히지 말자.


사라져가는 너의 기억.

그건 너무나 자연스러운 거야.


잊어야 할 것은 빨리 잊자.


그게 날 위해서

그리고

널 위해서


그러니

우린 추억이라 부르는

가증스런 것들을

모두 잊어야 해...


그래야

너로 인해 생긴 깊은 상처가

아물겠지.


맞아.

그러니 널

꼭 잊어야 해.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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