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남은 예방주사다
사실 지금까지 원만하게 뭐든 해오고, 포기하지 않으려고 하던 나인데 오늘만큼은 교수님께 제대로 혼났다. 지금 진행하는 캡스톤에 관한, 어쩌면 내 성격 탓에 생긴 일이겠지. 일단... 나는 사람들에게 뭘 지시하기가 어렵다. 내가? 과연 내가? 어설픈 내가? 이런 생각부터 먼저 드는 걸 어찌 하겠는가. 누나도 계속 자기 비하를 하지 말라고 하는데도 내 어린 시절부터 들어온 그 말에 중독된 걸 어찌 하겠는지 말이다.
그래서... 오늘 터진 건 교수님과의 전화 중 내가 계속 모든 일을 맡아 하는 것에 '왜 사람들에게 지시를 하지 않고 부탁을 하냐', 라는 말이었다. 맞는 말이지만... 사실 이런 걸로 혼날 줄은 몰랐어서 좀 생각이 많이 들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