좆같았던 어린 시절을 회상하며

진짜 시발 전생의 난 뭔 잘못을 한 걸까

by 겨울아이

어린 시절엔 그냥 엄마 아빠가 대단한 부모님인 줄 알았다. 엄마는 아빠가 사장님이라고 했고, 나는 그 사실이 너무 자랑스러웠다. 이젠 아니지만.


사실, 이룬 것 하나 없는 부모에게서 훈수 받았던 내가 받아온 스트레스는 삼일을 풀어내도 모자랄 지경이다. 차라리, 정말 이 삶을 리셋하고 싶을 지경이니까.


형이 수천만원을 낭비해도 아무런 조치조차 안 하고 '나는 최선을 다했다' 이 지랄을 하던 엄마는, 내가 오천원이라도 허투루 쓰면 불같이 화를 내며 '넌 네 형이랑 똑같다'라고 화를 냈다. 사실, 허투루 쓴 것도 아니고 동아리에서 필요해서 필요할 때 쓰라고 준 고작 오천원을 썼을 뿐인데, 내 가방을 마음대로 뒤지고 나서 왜 비상금이 없냐고 지랄을 하더라.


생각해 보면, 저능아 그 자체인 내 엄마. 기차 예매 트래픽 과다로 안 되니까 왜 안 되냐며 호통을 치면서 마우스만 폭력적으로 클릭하더니 놓쳤다고 방에 가서 질질 짜는 내 엄마. 10층에서 바깥 경적 소리 들리는데 거실에서 시끄럽다고 소리 치는 내 엄마.


뭘 노력하고 살아왔는지조차 모르겠다. 본보기가 될 사람도 아니고, 배우고 싶은 사람도 아니다. 만약, 조별과제 조원이었으면 난 교수님께 이 조에 있지 못하겠다고 말하고 도망쳤을 거야.


진짜 좆같은 내 가족.

keyword
작가의 이전글[똥글] 2. 반응이 좋길래, 그냥 더 투정부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