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는 독립적이고, 나는 엄마가 되어간다.
아기가 태어났다.
너무나 작고 연약한.
보들보들 말랑말랑한 인간.
나는 당연히 엄마가 되는 줄 알았다.
아니었다.
'엄마'소리조차 잘 나오질 않았다.
아기를 어떻게 안아야 할지 모르겠다.
젖을 물려야 한다는데.. 어떻게?
일단, 시도한다.
완강히 거부하는 아기.
연약한 줄 알았더니.... 아니었다.
꾹 다문 입, 매서운 눈빛.
애미 너! 나한테 잘해!!
여러 시도들이 모두 내 맘대로 되지를 않는다.
모유수유 실패, 분유수유 시작.
왜 이것도 어려운지 모르겠는... 초보엄마.
배고픔을 온 맘과 온몸으로 표현하는 아기.
근데, 찔끔.
더 이상 먹질 않는다.
그래, 너는 태생이 주체적이구나?
너는... 나와 생각이 다르구나!
내가 생각했던, '엄마'의 모습들을 내려놓는다.
너는 너, 나는 나.
이렇게 다른 우리.
어떻게 같이 공존할까?
나는,
이제 막 태어나 한 달을 살아낸 아기를 존중하기로 한다.
내가 안전한 울타리가 될게.
너는,
그 안에서 너를 마음껏 살아내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