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주도식 전쟁일지 1 - 청소와 목욕까지가 식사시간

아이주도이유식, 새로운 세계를 열다.

by 오늘도스리

모유수유도 분유수유도 만만치 않았기에, 이유식은 더 철저히 준비한다.

그런데 이거 뭐야??? 이유식 후기는 실패담 천지다!!

아기가 안 먹어서,

비싼 소고기로 만든 이유식을 버릴 수 없으니 엄마가 먹었다는 얘기가 수두룩하다.


이유식 공부를 다시 한다.

그러다 깨달은 사실 하나.

이유식은 ‘먹인다’가 아니라 ‘소개한다’의 개념이란다.

식사가 아니라, 새로운 세계를 보여주는 시간이라는 것.


모험심 강한 애미는,

용감하게 아이주도식을 선택한다.

태생이, 주도적인 아이잖아?


첫 이유식.

미음을 한 숟가락 떠준다.

역시, 입도 안 벌리네?

엄마는 알고 있었단다. 아~ 해볼까?


아기 앞에서 춤추고 노래 부르고 온갖 쌩쑈~를 해서,

입이 벌어진 틈에 한입 넣어준다.

뿌지직-

작은 입안에 미음 한 즙도 용납할 수 없다는 의지로 뱉어내는 아기.

아하하하. 엄마는 이것도 예상했어.

맛봤으면 됐다. 이제 너 하고픈 거 해.


이거슨 곧, 촉감놀이, 미술놀이, 미장놀이?


나는 아이주도식이 단순히,

아이스스로 음식의 양과 먹는 방법을 선택한다는 방식인 줄 알았다.


아이주도식의 실상은....

세 번의 식사준비,

세 번의 밥상 위 전쟁,

세 번의 죽폭탄이 터진 후의 청소, 빨래, 목욕... 을 뜻했다.


국민템 놀잇감들? 없어도 된다.

촉감놀이? 따로 할 필요 없다.

워터파크? 그냥 우리 집이 24시간 물놀이장이다.


그 짧은 팔이 닿는 온 세상을,

미음으로 칠한 아기.


이렇게 좋다잖아.

이렇게 만족한다잖아.

이렇게 자신의 존재를 확인했잖아.


그럼... 된거지 뭐.

이 정도면, 신세계를 열어 준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