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험은 계속된다. 치울 수만 있다면!
컵 사용은 제법 익숙해졌다.
이제, 물 따르기다.
작은 병에 물을 담아 건넨다.
컵에 따라 마셔볼까?
언제나 적극적인 스리.
대답대신 콸콸콸콸콸.
아니!!!
살짝... 조심조심 따라보자.
손과 병을 잡고 따라준다.
직접 하겠단다.
내 손을 뿌리치는 스리.
그냥 수건을 깔아 두고 따르게 한다.
무한 반복 시작.
어느 날
조용해서 보면 물 따르기 놀이 중이다.
엄마일거리 만들었네~
수건으로 닦으며 한마디 한다.
“어떻게 되나 해본 거야.
엄마 일거리 만든 게 아니야.”
그래?
너에게는 생각과 계획이 있었구나!
그렇다면....
어떻게 되는지 제대로 실험해 보자.
수건을 더 깔고
그릇도 더 가져온다.
여기저기 따라보고 부어보고 옮겨보고
스리가 자리 털고 일어날 때까지 실험을 함께 한다.
유치원생이 된 스리는
여전히 각종 실험을 한다.
애미(치켜뜬 눈, 허리 손)
뭐야? 말썽 부렸어??
스리(별일 아니라는 듯)
내가 치우면 되잖아!
그렇다.
우리 집에서는
뒤처리까지 깔끔하게 하는 실험은 용납된다.
흔적이 남는 날에는......
폭풍우 몰아치는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