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은 엄마가, 규칙은 나야.

보드게임은 끝은 눈물바다?

by 오늘도스리

단순 플라스틱 놀잇감이 지겨워질 즈음

뭔가 교육적인 놀이가 하고 싶다?

그럼 보드게임이지!


규칙이랄 것이 없는

초 간단 보드게임들을 찾아본다.


첫 시작은 펭귄얼음 깨기.

(응? 이것도 플라스틱이라고??)


음... 일단 막 깨부순다.

신나고요!

애미는 얼음 조립하기 바쁘다.

1초 만에 쾅- 꺄르르르르.


스리야,

이 게임에 규칙이란 것이 있단다.


스리 한번 애미 한번... 되는가 싶더니!

깨고 싶은 색에 룰렛을 맞추고

그 색의 얼음을 깨는 스리.


오! 이것은 룰을 완벽히 이해한 것인가?

그러다 펭귄이 빠지면...

다시 살아나는 놀라운 생명력.


스리 하는 대로 그냥 하면서

중간중간 애미는 규칙을 지켜본다.


내 차례야. 룰렛 돌린다.

꽝 나왔어. 네 차례야.


한 열판쯤 하고 나니

어설프지만 룰을 지켜보려는 스리.

그러다 신나 지면 막 깨는 거지.



그 후,

여러 가지 보드게임이 우리 집을 다녀갔다.

그중에 본 목적대로 규칙이 지켜진 게임은

... 거의 없다.

우리 집엔 보드게임설계자의 자유로운 규칙만이 존재한다.


규칙은 끊임없이 바뀌지만

이기는 자는 항상 정해져 있다.


져도 기분 좋은 애미.

어머어머, 이기겠다고 머리 쓰는 것 좀 봐!

자기 주도 어린이는 이겨서 좋고,

판을 깔아준 애미는 흐뭇해서 좋고.


승리만 맛보게 할 수 없는 어느 날.


스리야,

이기고 싶어?

정정당당하게 해 볼까?


이기고 싶어 하면

스리 맞춤으로 진행한다.


정정당당을 선택하면

무조건 규칙대로,애미도 봐주지 않는다.


애미가 지면 한마디 해준다.

져도 재미있었어~ 다음엔 엄마가 이길 거야.


애미가 이기면...

스리의 눈물이 보드판을 적신다.


이거... 어느 집이나 똑같은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