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너를 돌아보는 사과

by 오늘도스리

“엄마, 나 잘 때까지 눈 뜨고 있어.”

스리가 잠자리에서 애미에게 늘 하는 말.


애미도 졸린 날.

눈감고 토닥토닥.


스리의 외침.

“눈 뜨라고!”


너무나 졸렸던 애미.

소리 빽-

“그러니까 빨리 자!!”


놀라서 눈을 질끈.

숨소리마저 사라진 듯 한 스리.

잠시 후,

어둠 속에서 들려오는 목소리.


“엄마, 내가 오랫동안 엄마 눈뜨고 있게 해서 미안해.

내가 자려고 하는데 잠이 잘 안 와.

그리고 엄마가 눈 감으면, 엄마가 먼저 잠들까 봐 무서워서 그래. “


혼자 곰곰이 생각했나 보다.

이 상황을,

엄마의 마음을,

그리고

자신의 마음을.


상황모면을 위한 사과가 아니라

자신을 돌아보고,

상대방을 생각해 본 후에 나오는

제대로 된 사과.


얼굴이 붉어진다.

부끄러움이 차오른다.

애미조차 제대로 못하는 사과를,

스리는 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