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을 말하는 아이는, 외롭지 않다.

by 오늘도스리

“엄마, 그래서 나는 속상해.”


놀이터에서 그만 놀아야 할 때도,

원하는 간식을 못 먹을 때도,

씻어야 할 때도,

그냥... 애미 때문에도.


“속상해.”

“기분 나빠.”

“사과해 주면 좋겠어.”


감정표현이 자연스러워진 스리.


“그래, 속상할 수 있지.

엄마도 그런 적 있어. “


스리의 속상함을 받아준다.

속상함은 괜찮아, 말로 해도 돼.


옳고 그름은 나중에 따진다.

말이 나오고 빈자리가 생겨야,

새로운 말이 들어갈 수 있다.


애미(한숨)

엄마도 참을게.

너도 좀 참아봐.


스리(눈물 글썽)

나는 이제 고작 1학년이잖아.

엄마는 어른이고.

나는 아직 어리고 못하는 것도 많고,

엄마는 다 잘하고, 잘 참을 수 있잖아!

왜 나한테 똑같이 하래.(뿌앵~)


애미(당황)

아. 그래, 너는 아직 어리지.

그럼 너는 더 짜증 부려도 돼.


애미 가슴이 철렁.

스리의 나이를 잊고 있었네.


감정을 말할 수 있게 된 아이는,

문제를 혼자 짊어지지 않는다.

더 이상 외롭지 않다.


불안하고, 부족해도 괜찮다.

얼마나 아이와 연결되고 싶은지의 ‘의지’가

아이에게 닿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