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여행, 어디 갈까?” 고민 중이라면 돌문화공원을 기억하자. 제주의 돌, 숲, 신화를 한 번에 만날 수 있는 곳이 바로 이곳이다.
제주 동쪽의 조용한 숲길 끝, 검은 돌길을 따라 걷다 보면 제주의 시간과 전통이 켜켜이 쌓인 풍경이 펼쳐진다.
전시관과 전통 초가, 돌 조각들이 자연스럽게 이어져 있어 마치 제주의 옛 마을을 산책하는 듯하다.
야외 공간에는 돌하르방, 방사탑, 동자석 등 제주의 신앙과 삶을 담은 유물들이 자리한다. 돌과 인간이 함께 살아온 역사를 그대로 보여주는 곳이다.
이곳의 하이라이트는 곶자왈 생태길이다. 인공 시설을 최소화해 숲의 원형을 그대로 살렸고, 오름에 오르면 제주 본연의 자연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영화 ‘마녀2’의 비밀 연구소 세트가 남아 있어, 영화 팬에게도 흥미로운 포인트가 된다. 숲의 고요함 속에 영화의 긴장감이 교차하며 독특한 분위기를 만든다.
넓은 공원이지만 관람 동선이 부드럽게 이어져 있어 휠체어·유모차 이용이 편리하다. 장애인 전용 주차, 오디오 가이드 등 편의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
돌문화공원은 단순한 전시장이 아니다. 제주의 돌, 신화, 생태가 어우러진 살아 있는 박물관이다. 자연과 문화가 함께 호흡하는 ‘제주 속 제주’, 그 자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