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 남기옥 (창녕군 우포늪)
대한민국에서 가장 넓은 자연 내륙 습지가 있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경관이 달라지고, 그 안에 숨 쉬는 생물들의 다양성은 세계적으로도 손에 꼽힌다.
고요한 물결 위로 철새가 날아오르고, 천천히 걷는 길마저 생태 교육이 되는 이곳은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선다.
고대 공룡 시대부터 생명의 시간이 축적된 곳, 그 유구한 자연이 지금도 살아 움직이는 풍경이 펼쳐진다.
단 한 걸음만 디뎌도 수만 년의 시간에 접속하는 듯한 경험을 하게 된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창녕군 우포늪)
거대한 도심 속 일상에서 벗어나 진짜 자연을 마주하고 싶은 이들을 위한 명소, 대한민국 최대의 내륙 습지인 이 생태 명소로 떠나보자.
“2,505천㎡ 규모에 멸종위기종까지… 숨겨진 자연 보고”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창녕군 우포늪)
경상남도 창녕군 유어면 우포늪길 220에 위치한 ‘우포늪’은 총면적 2,505천㎡에 달하는 광활한 자연 습지로, 유어면을 비롯해 이방면, 대합면, 대지면 등 4개 면에 걸쳐 있다.
이 지역은 1997년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되었고, 1998년 람사르협약습지 등록, 1999년 습지보호지역 지정 등 생태학적으로 매우 중요한 보호를 받고 있는 장소다.
2011년에는 천연보호구역으로, 2012년에는 습지개선지역으로 지정됐으며, 2018년에는 세계 최초로 ‘람사르습지도시’ 인증을 받았다.
이는 우포늪이 단순한 자연경관을 넘어 지속 가능한 생태 보전과 주민 참여가 결합된 세계적인 생태도시 모델임을 입증하는 사례다.
출처 : 창녕군 (창녕군 우포늪)
우포늪은 약 1억 4,000만 년 전 중생대 백악기 당시 형성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해수면 상승과 지반 침하로 생겨난 이 늪지는 당시 공룡들의 서식지였으며 현재도 유어면 세진리 일대에서는 공룡 발자국 화석이 발견된다.
우포늪의 수심은 장마철에 최대 5m, 평소에는 1~2m 정도로 유지되며 바닥에는 수천만 년간 생물의 생멸이 반복되며 쌓인 부식층이 형성돼 있다.
덕분에 늪임에도 불구하고 갯벌처럼 발이 빠지지 않으며, 이 부식층은 우포늪을 ‘생태계의 고문서’ 혹은 ‘살아있는 자연사 박물관’이라 부르게 한다.
출처 : 창녕군 (창녕군 우포늪)
이곳에는 약 800여 종의 식물류를 비롯해 209종의 조류, 28종의 어류, 180종의 저서성 대형무척추동물, 17종의 포유류가 서식한다.
대표적인 멸종위기 야생생물인 따오기, 노랑부리저어새 등도 관찰되며 생물다양성 측면에서 국가적·세계적으로도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일제강점기 이전까지는 우포늪 주변에 가항늪, 팔락늪, 학암벌 등 10여 개의 늪이 더 존재했지만, 개발과 농지 확장으로 대부분 사라졌다.
그럼에도 우포늪은 살아남았고, 지금도 과거 자연의 유산을 고스란히 품고 있다.
출처 : 창녕군 (창녕군 우포늪)
우포늪은 연중무휴로 운영되며 입장료 및 주차료는 모두 무료다. 관광, 생태교육, 사진 촬영 등 다양한 목적의 방문객을 친절히 맞이하고 있으며 탐방로도 잘 정비되어 있다.
본격적인 생태탐방이 가능한 2월, 자연이 품은 생명의 보고인 우포늪으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