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왕의 프라이빗 휴식처, 지금은 힐링 명소로 인기

by 발품뉴스

2월 추천 여행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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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자 임양수 (남양주시 ‘수종사’)


서울에서 멀지 않지만, 도심과는 전혀 다른 시간과 풍경이 흐르는 고즈넉한 장소가 있다.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지점을 내려다보며 사계절의 변화를 오롯이 품은 이곳은 계절 중 특히 겨울의 정적이 더욱 깊게 느껴지는 명소다.


산세와 강줄기를 한눈에 담는 조망, 수령 500년을 자랑하는 거목이 전하는 시간의 깊이, 고요한 절이 주는 정서적 위로는 단순한 관광의 차원을 넘어선다.


거창한 일정이나 긴 이동 없이도 진정한 쉼을 찾고자 하는 이들에게 서울 근교에서 가능한 치유 여행지가 되어준다. 15분 남짓 오르막길을 걷는 수고마저 천천히 마음을 비우는 준비처럼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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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자 김주원 (남양주시 수종사)


이번 2월, 고요한 울림이 있는 서울 근교 힐링 무료명소로 떠나보자.


수종사

“15분만 걸어도 전각과 탑, 부도까지 만나는 완성도 높은 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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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자 김주원 (남양주시 수종사)


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 북한강로433번길 186에 위치한 ‘수종사’는 운길산 정상 부근에 자리한 유서 깊은 사찰이다.


신라시대 창건설이 전해지는 이 절은 정확한 연혁은 남아있지 않지만, 조선 세조와 관련된 전설이 구전되며 역사적 상징성을 더한다.


세조가 지병 치료를 위해 강원도에서 돌아오던 길, 양수리에서 하룻밤을 보내다 들은 은은한 종소리를 따라 도착한 곳이 바로 지금의 수종사였다고 한다.


당시 토굴에는 18 나한상이 있었고, 바위틈에서 떨어지는 물방울이 종소리를 냈다고 전해진다. 이러한 인연으로 세조가 절을 짓고 ‘물방울이 종소리를 내는 절’이라는 뜻의 이름을 붙였다는 일화는 지금도 수종사의 고요함을 더욱 깊이 느끼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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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자 김주원 (남양주시 수종사)


그러나 수종사의 규모나 구조로 볼 때, 세조 이전에도 이미 오랜 내력을 갖고 있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특히 사찰 경내에 남아 있는 세조의 고모 정의옹주의 부도는 그 사실을 뒷받침한다.


현존하는 전각으로는 대웅보전과 응진전, 약사전, 산신각, 종각, 경학원, 요사채 등이 있으며, 수종사부도내유물과 오층석탑은 보물로 지정돼 문화재적 가치 또한 높다.


또 하나 주목할 만한 것은 사찰 안에 서 있는 수령 약 500년의 은행나무로, 세조가 하사한 나무라는 기록이 전해진다.


계절별로 다른 매력을 가진 수종사지만, 눈이 남아 있는 2월의 고즈넉한 풍경은 차분한 산사의 정취를 더 깊게 느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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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남양주시 수종사)


정갈하게 잘 정비된 오솔길을 따라 걷다 보면 북한강과 남한강이 합쳐지는 양수리의 절경이 시야에 들어오고, 서울 근교에서 이 정도의 조망을 누릴 수 있다는 사실에 감탄하게 된다.


수종사는 연중무휴로 개방되어 있으며 입장료와 주차료는 모두 무료다.


사찰 입구에서부터 이어지는 400m 오솔길은 도보로 약 15분 정도 소요되며 겨울철에도 큰 어려움 없이 접근 가능하다.


번잡한 일상 속에서 마음을 비우고 싶을 때, 조용한 걷기와 함께 자연과 역사를 만나는 수종사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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