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년 나눔과 항일 투쟁의 흔적, 위대한 가문 여행

by 발품뉴스

3월 추천 여행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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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경주문화관광 (경주 최부자댁)


따뜻한 기운이 감도는 3월은 과거의 시간을 차분히 돌아보기에 좋은 계절이다. 화려한 유적과 왕릉으로 알려진 경주에는 또 다른 가치가 깃든 공간이 있다.


부와 명예를 대대로 이어오면서도 사회적 책임을 실천한 가문의 정신이 오롯이 남은 고택이다.


400년에 걸쳐 만석지기 재산을 유지하면서도 주변 이웃을 돌보고 나라를 위해 헌신한 기록은 오늘날에도 깊은 울림을 준다.


특히 “100리 안에 굶어 죽는 사람이 없도록 하라”는 가훈은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상징으로 회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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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경주문화관광 (경주 최부자댁)


유서 깊은 교촌마을에서 그 정신을 직접 마주할 수 있는 공간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자.


경주 최부자댁

“만석을 이어도 곳간을 연 가문, 400년 정신을 만나는 봄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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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경주문화관광 (경주 최부자댁)


경주시 교촌안길 19-21에 위치한 ‘경주 최부자댁’은 신라시대 공주의 거처였던 요석궁이 있었다고 전하는 자리 위에 세워진 경주 최씨 종가이다.


배움의 터로 알려진 교촌마을 중심에 자리해 조선시대 경주의 생활상을 함께 보여준다. 이 가문은 9대에 걸쳐 진사를 배출했고, 12대 동안 만석을 이어오며 400년 세월을 지탱했다.


그러나 부의 축적에 머무르지 않고 어려운 백성을 구휼하며 사회적 책임을 다했다. 항일 구국운동에 참여하고 교육 사업을 펼쳐 민족의식을 일깨운 점 역시 높이 평가된다.


위엄이 느껴지는 솟을대문을 지나면 사랑채가 먼저 모습을 드러낸다. 손님을 맞고 학문을 논했을 공간은 종가의 품격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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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경주문화관광 (경주 최부자댁)


이어 만나는 곳간은 가문의 육훈 가운데 하나인 “주변 100리 안에 굶어 죽는 사람이 없게 하라”는 가르침이 실천되었을 장소다.


안쪽으로 들어서면 붉은 벽돌 굴뚝이 인상적인 안채가 관람객을 맞는다. 전통 한옥 구조와 근대적 요소가 어우러진 모습은 시대의 변화를 반영한다.


고택 마당을 천천히 거닐다 보면 부를 나누고 책임을 다한 가문의 정신이 공간 곳곳에 스며 있음을 체감하게 된다.


관람 시간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이며 입장료는 무료다. 차량 이용 시에는 교촌마을 노상주차장을 유료로 이용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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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경주문화관광 (경주 최부자댁)


봄기운이 감도는 3월, 조선시대 경주의 숨결과 함께 나눔의 가치를 되새길 수 있는 이 고택으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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