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시간의 행복, 전망대 뺨치는 등산로

by 발품뉴스

3월 추천 여행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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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경주문화관광 (국사곡 제4사지 삼층석탑)


산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산은 국내에서도 드물다.


경주 남산은 능선과 골짜기마다 불상과 석탑, 절터가 남아 있어 산행 자체가 문화유산 답사가 된다.


남북으로 길게 타원형을 이루는 지형을 동서로 나눠 서남산과 동남산이라 부르는데, 상대적으로 서남산 코스가 대중적이다.


그러나 3월의 선선한 날씨에는 비교적 한적한 동남산 코스가 제격이다. 역사 유적과 전망, 능선길과 골짜기 하산이 균형을 이루어 산행의 흐름이 다채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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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경주문화관광 (국사곡으로 오르는 길)


3월 즐기기 좋은 경주 등산코스로 동남산 국사곡·지암곡 코스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자.


경주 동남산 국사곡&지암곡 코스

“통일신라 석탑·마애불·능선 전망까지 한 번에 잇는 중급 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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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경주문화관광 (국사곡 제4사지 삼층석탑)


이번 코스는 경북 경주시 칠불암길 6 통일전에서 출발한다.


통일전 남산 안내소를 지나 서출지와 이요당을 차례로 만난 뒤 국사곡, 금오정, 남산부석, 지암곡을 거쳐 동남산 탐방안내소로 하산하는 일정이다.


난이도는 중급이며 소요 시간은 3~4시간이다. 오르막 구간에는 경사가 제법 있지만 정상부 능선에서는 비교적 여유롭게 걸을 수 있고, 전망을 즐기며 쉴 수 있는 지점이 여럿 이어진다.


산행 초입에서 만나는 서출지는 신라 소지왕 설화가 전하는 연못이다. 연못에서 나타난 편지 덕분에 왕이 목숨을 보전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이어 조선시대 정자인 이요당을 지나 본격적인 산길에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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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경주문화관광 (고깔바위)


출발 경로는 두 가지다. 무량사 오른쪽 마을 길에서 시작하거나, 서출지에서 약 600m 더 이동해 동남산 탐방안내소에서 오를 수 있다.


전자는 국사곡을 먼저 보고 지암곡으로 내려오며, 후자는 지암곡을 먼저 오른 뒤 국사곡으로 하산한다. 무량사 방향이 다소 짧다.


약 30분 오르면 국사곡 제4사지 삼층석탑이 능선에 자리한다.


통일신라시대 석탑으로, 흩어진 부재를 모아 2001년에 복원했다. 햇살이 비추는 석탑 앞은 조망이 트여 숨을 고르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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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경주문화관광 (금오정)


고깔바위를 지나 금오정에 이르면 동남산과 서남산을 동시에 조망할 수 있다. 남산 최고의 전망 포인트 중 하나로 꼽히는 이유다. 인접한 팔각정 터에서도 시야가 시원하게 열린다.


하산 구간인 지암곡은 땅에서 솟은 바위가 있는 골짜기라는 뜻을 지닌다. 폐사지와 석탑, 불상이 이어진다. 팔각정 터에서 내려오면 공중에 떠 있는 듯한 남산부석을 만난다.


이는 경주의 여덟 가지 괴이한 현상인 경주 팔괴 가운데 하나다.


이어 커다란 암벽에 새겨진 지암곡 마애불이 모습을 드러낸다. 이국적인 용모와 독특한 선의 의상이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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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경주문화관광 (지암곡 마애불)


마지막으로 지암곡 제3사지 삼층석탑에 닿는다. 자연석을 기단으로 삼아 3층을 올린 구조이며 규모가 커 압도감을 준다.


3~4시간 동안 역사와 자연을 함께 체험하는 동남산 국사곡·지암곡 코스로 3월 산행에 나서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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