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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발품뉴스 Oct 25. 2023

중국 포기 못하는 현대차, 결국 이런 결정 내렸다.

전기차 브랜드 '아크폭스' 모델 위탁 생산

아크폭스 알파 S (출처-BAIC)

현대자동차가 중국의 국영 자동차 기업인 베이징자동차그룹(BAIC)과 전기차 위탁 생산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해당 계약에 따라, 현대자동차는 베이징자동차그룹(BAIC)의 전기차 전용 브랜드인 '아크폭스(Arcfox)' 모델을 위탁 생산하게 된다.


아크폭스는 베이징자동차그룹(BAIC)의 전기차 전용 브랜드로, 현대자동차의 '아이오닉(IONIQ)' 브랜드와 동일한 개념이라고 보면 된다.

베이징자동차그룹 (출처-BAIC)

현대차와 베이징자동차그룹(BAIC)은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의 파트너십을 오랜 시간 이어왔다. 두 회사는 2002년 5월에 합작법인 '베이징현대'를 설립, 그로부터 현대차는 중국 내에서의 활약을 시작했다.


이후 현대차는 "베이징에 공장을 짓는다"는 MOU를 체결, 중국 현지에서의 생산 기반을 확고히 하는 데 성공했다.


2016년에는 현대차가 중국 시장에서 160만대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그 동안의 노력이 결실을 맺는 최정점을 찍기도 했다.

현대자동차 (출처-현대자동차그룹)

하지만, 2017년부터 시작된 사드(THAAD) 배치와 관련한 중국의 보복 조치 '한한령' 이후로 현대차의 중국 내 판매는 급격히 감소하는 모습을 보이게 되었다.


사드(THAAD) 배치와 관련한 중국의 보복 조치 종결 이후에도 현대차의 중국 내 판매량은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2019년에는 판매량 90만 9,000대로 100만대를 넘기지 못하며 큰 타격을 입었다. 그리고 지난해에는 더욱 더 감소하여 33만 9,000대 판매량에 그치면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아크폭스 알파 T (출처-BAIC)

이 같은 판매량 감소의 원인 중 하나로는 중국 내 토종 브랜드의 성장이 지목되고 있다. 특히, 중국 자동차 브랜드들이 가격 경쟁력과 상품성을 강화하며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어, 글로벌 브랜드들은 중국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다. 또한,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분쟁도 현대차의 중국 내 판매량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현대자동차, 베이징현대 5공장서 아크폭스 모델 생산

현대자동차 중국 공장 (출처-베이징현대)

현대자동차는 중국 충칭에 위치한 베이징현대 5공장에서 아크폭스 브랜드의 전기차를 위탁 생산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차량의 설계부터 품질 관리까지 전반적인 과정을 감독하며, 베이징현대와의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아크폭스는 베이징자동차그룹(BAIC)의 전기차 전용 브랜드로, 중국 시장에서 주목받는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어떤 아크폭스 모델이 위탁 생산될지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후보로는 알파-S, 알파-T, 알파 카올라 등의 모델이 거론되고 있다.


이번 아크폭스 전기차의 위탁 생산 결정은 현대차가 중국 시장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나타내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자동차 중국 공장 (출처-베이징현대)

중국 내에서 현대차는 현재 생산 능력의 절반도 채우지 못하며 고전하고 있는데, 아크폭스 전기차 위탁 생산은 그 공백을 메우는 전략적인 결정으로 보인다.


더불어, 현대차는 이번 아크폭스 전기차 생산 라인 구축을 통해 중국의 전기차 시장에서 굳건한 발판을 마련하려는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이를 통해 현대차가 중국에서의 역할을 다시 확대시키기 위한 첫 발걸음으로 해석하고 있다.


폭스바겐, 아우디 중국 시장 확보 위해 현지 기업과 협력 개발

아크폭스 알파 S (출처-BAIC)

중국의 자동차 시장은 전기차로의 전환 움직임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다수의 자동차 제조사들이 중국 내 판매 부진을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폭스바겐은 중국의 전기차 스타트업, 샤오펑(Xpeng)과의 협력을 통해 중국 전략형 전기차 개발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번 협력은 폭스바겐이 중국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마찬가지로, 아우디 역시 중국의 대기업 상하이자동차(SAIC)와 전기차 공동 개발에 나선다는 발표를 통해 중국 시장에서의 전기차 경쟁력 강화를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출처-폭스바겐그룹

전통적인 자동차 제조사들의 이러한 움직임은 중국 내 전기차 시장의 중요성과 동시에 스타트업 및 현지 기업과의 협력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찾고자 하는 전략의 일환으로 보인다.


한편, 현대자동차의 이번 위탁 생산 계약은 중국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향후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의 더 나은 성과를 얻기 위한 전략 중 하나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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