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전기차 EV3, EV4, EV5 공개
12일, 기아가 자사의 향후 전기차 라인업 청사진을 대대적으로 공개했다. '2023 기아 EV 데이' 이벤트에서 기아는 준중형 전동화 SUV, EV5를 국내에 처음으로 공개하는 동시에 미래를 내다보는 콘셉트카, EV4 콘셉트 와 EV3 콘셉트 2종을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이번 발표는 기아의 전기차 시장에 대한 강력한 의지와 전략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되며, 기아의 전기차 라인업 확대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기아는 국내에서의 차량 출시 일정도 함께 발표했다. 국내 출시 일정의 경우 2024년 EV3와 EV4를 시작으로 2025년에는 EV5를 차례대로 출시할 예정이다.
기아는 2026년까지 연간 글로벌 전기차 판매를 100만대로, 2030년에는 160만대 수준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현재 시장에 출시한 EV6와 EV9를 포함하여, 기아는 다양한 가격대를 타겟으로 한 전기차 풀 라인업을 준비 중이다. 특히, 3만 달러(한화 약 4,012만 원)에서 8만 달러(한화 약 1억 700만 원)의 가격대를 대응하는 차량들로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기아는 다양한 소비자층을 대상으로 한 광범위한 전기차 라인업을 제공하며, 전기차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전략을 보이고 있다.
기아는 중소형 전기차 모델 EV5, EV4, 그리고 EV3를 3.5만달러(한화 약 4,681만 원)에서 5만 달러(한화 약 6,687만 원)의 가격대로 출시, 전기차의 대중화와 보편화를 선도할 계획이다.
특히, 전동화 전환이 느린 신흥시장에서 기아는 먼저 프리미엄 모델인 EV6와 EV9를 출시해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고, 그 후에 EV5, EV4, EV3와 같은 중소형 모델을 선보여 전기차 보급을 가속화하려는 전략을 펼칠 예정이다.
이러한 기아의 전략은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다양한 소비자층에게 전기차를 접근 가능하게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기아 북미 법인에서 판매 중인 니로EV는 MSRP 기준으로 3만 9,600달러(한화 약 5,294만 원), EV6는 4만 2600달러(한화 약 5,695만 원)에 판매되고 있다.
또한, 프리미엄 전기차 EV9의 가격은 5만 4,900달러(한화 약 7,340만 원)에서 7만 3,900달러(한화 약 9,880만 원) 사이로 책정됐다.
기아 북미 법인은 또한 소비자들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B, C 세그먼트에 대응하는 다양한 형태의 차종을 향후에 출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기아는 북미 전기차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다양한 소비자층을 대상으로 한 전기차 보급을 가속화하려는 전략을 가지고 있다.
EV5는 기아의 세 번째 전용 전기차로, 앞서 출시된 EV6, EV9에 이어서 공개된 모델이다. 특히, EV5는 기아가 모듈화 및 표준화된 통합 플랫폼인 E-GMP(Electric-Global Modular Platform)를 기반으로 개발한 최초의 전륜(FWD) 기반 전용 EV로 주목받고 있다.
공개된 스펙에 따르면, EV5의 크기는 전장 4,615mm, 전폭 1,875mm, 전고 1,715mm, 휠베이스 2,750mm다. 특히, 기존 SUV 모델인 스포티지와 비교했을 때, EV5의 전고는 50mm 더 높게 설계됐다는 점이 독특하다.
국내에서 생산되는 EV5의 경우 스탠다드 2WD, 롱레인지 2WD, AWD 3가지 버전으로 운영될 예정으로 고객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힐 계획이다.
특히, 81kW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한 롱레인지 AWD 버전은 195~225kW(약 265~306마력)의 출력을, FWD 버전은 160kW(약 218마력)의 출력을 제공할 예정이다.
1회 충전 주행거리가 얼마나 될지는 아직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지만, 기아 측은 현지 시장의 특성과 소비자의 니즈에 맞게 주행거리를 최적화하는 개발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기아는 이번 행사에서 세계 최초로 'EV4 콘셉트'와 'EV3 콘셉트'를 공개하며, 미래 전기차 라인업에 두 가지 모델을 추가할 계획임을 밝혔다.
먼저, 'EV4 콘셉트'의 전면부 디자인은 기아의 새로운 디자인 철학을 반영하며, 낮은 후드 형상을 강조하는 디자인이 돋보인다.
이 외에도 기하학적인 세부 디자인과 함께 기아의 특징적인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이 적용되어 기술적 완성도를 더욱 높였다.
EV3는 사용자 중심의 실내 디자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센터 콘솔에 적용된 미니 테이블은 매우 다재다능하다. 사용자의 편의에 따라 길이, 위치, 각도를 조절할 수 있어서 다양한 상황에 적응하며 활용할 수 있다.
또한, EV3는 전기 자전거나 스쿠터와 같은 이동수단을 내부에 싣는 것을 고려한 디자인을 보여준다. 2열 벤치 시트의 쿠션 부분을 접어 올릴 수 있어, 실내에 전기 자전거나 스쿠터를 쉽게 수납하고, 내장된 V2L 기능을 통해 충전까지 가능하다.
기아의 북미 법인은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24년 4분기부터 미국에서는 북미충전표준(NACS) 충전 포트를 적용, 테슬라의 슈퍼차저 약 1만2천기를 이용할 수 있게 될 예정이다.
또한, 유럽에서는 4개의 자동차 그룹과 함께 아이오니티(IONITY)와 협력해, 고속도로에 초고속 충전기를 설치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2,800기의 충전기가 설치되었고, 2025년까지 총 7,000기의 충전기 설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국내에서는 이핏(E-Pit)을 중심으로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확장하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2025년 까지 3,500기의 충전기 설치를 목표로 전기차 사용자들에게 더욱 편리한 충전 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