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싼타페 하이브리드 출고
현대자동차가 지난 8월에 론칭한 뒤 2개월 만에 싼타페 하이브리드 모델의 출고를 시작하며, 친환경 차량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하고 있다.
싼타페 하이브리드 모델은 향상된 연료 효율과 저렴한 유지비용으로 인해 소비자들 사이에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또한, 정부의 친환경 차량에 대한 다양한 인센티브와 보조금 지원 정책 덕분에 하이브리드 차량의 구매를 고려하는 소비자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현대자동차가 이달부터 싼타페 하이브리드 모델의 사전 계약 물량에 대한 출고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고 영업 일선을 통해 전해지고 있다.
지난달까지는 가솔린 모델 위주의 공급이 이루어졌으나, 이번 하이브리드 모델의 출고는 현대차가 친환경 차량 시장에서 더욱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싼타페 하이브리드 모델의 연비 정보도 공개했다.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하이브리드 2WD 모델은 복합연비 기준으로 15.5km/L이며, 도심에서는 16.3km/L, 고속도로에서는 14.6km/L의 연비를 자랑한다.
그러 빌트인캠을 장착하게 되면 복합연비가 소폭 감소한 15.0km/L이며, 도심에서 15.7km/L, 고속도로 14.2km/L를 기록한다.
또한, 두 모델 모두 복합연비 14.3km/L 이상을 달성함으로써 143만원에 달하는 친환경차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아쉽게도 현대차의 싼타페 사륜구동(4WD) 모델은 정부가 제시한 친환경차 세제 혜택을 받기 위한 연비 요구치에 미치지 못해 해당 혜택에서 제외되었다.
현대차에 따르면, 18인치 휠을 장착한 5인승 4WD 모델의 연비는 14.0km/L로, 정부가 요구하는 기준인 14.3km/L에 0.3km/L 부족하여 혜택을 받을 수 없게 되었다.
또한, 같은 크기의 휠을 장착한 6인승 및 7인승 4WD 모델의 경우 연비가 13.6km/L로 더 낮아진다. 크기가 더 큰 20인치 휠을 장착할 경우에는 연비가 13.0km/L까지 내려가며, 이는 차량의 무게 증가와 공기 저항 증가 등으로 인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연비 수치는 4WD 시스템과 더 큰 휠 사이즈가 차량의 연료 효율성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나타낸다. 사륜구동 시스템은 운전 안정성과 견인력을 향상시키지만, 연비 면에서는 상대적으로 불리할 수 있으며, 이는 특히 연비 기준이 엄격한 친환경차 세제 혜택을 받는 데 있어 중요한 요소가 된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싼타페 4WD 모델의 연비 개선을 위해 추가적인 기술 개발에 집중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들은 자신의 운전 스타일과 필요에 맞춰 2WD 모델과 4WD 모델 중에서 선택해야 할 것이며, 각각의 장단점을 고려한 결정이 요구된다.
현대자동차는 싼타페 하이브리드 모델에 대해 철저한 검증 과정을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모델에는 현대차가 자체적으로 설계한 삼원계(Nickel-Cobalt-Manganese, NCM) 배터리가 처음으로 적용되었다는 점에서 더욱 그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이 하이니켈 배터리는 니켈 함량을 80% 이상 끌어올려 에너지 밀도를 개선한 것이 특징이며, 이를 통해 차량의 주행 거리와 전체 성능을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현대차는 배터리의 셀 설계 및 평가 업무를 내부적으로 진행하였으며, 배터리 셀의 양산 기술 및 생산은 SK온이 담당했다.
배터리는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 차량의 핵심 부품 중 하나로, 안전성과 신뢰성이 매우 중요하다. 현대차가 이러한 새로운 배터리 기술에 대해 철저한 검증을 진행한 것은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하이니켈 배터리의 도입은 현대차가 전기차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하는 전략적인 움직임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이번 싼타페 하이브리드의 배터리 기술은 현대차의 친환경 차량에 대한 기술력을 한 단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이는 향후 출시될 현대차의 다양한 친환경 차량 라인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현대차의 싼타페 하이브리드 모델의 출고가 본격화되면서, 중형 SUV 시장에서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미 지난달 하이브리드 모델의 출시 없이도 5,139대의 판매를 기록하며 베스트셀링카 5위에 오르는 성과를 보였다.
현재 중형 SUV 시장에서는 기아 쏘렌토가 강력한 경쟁자로서 판매량에서 싼타페를 앞서고 있는데, 쏘렌토는 가솔린, 디젤, 하이브리드 모델을 모두 판매하며 지난달 1만 190대의 판매로 5,051대의 격차를 벌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