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행거리·디자인 대폭 개선
메르세데스-벤츠가 자사의 인기 전기 세단 EQS의 연식변경 모델을 올해 안에 국내에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혀 주목받고 있다.
이번 모델은 배터리 성능을 크게 향상시켰을 뿐만 아니라 디자인과 인테리어까지 업그레이드되어 전기차 시장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현지 시간 22일, 독일 진델핑겐 차량 안전 기술센터에서 공개된 EQS 450+ 연식변경 모델은 기존 배터리 용량을 108.4kWh에서 118kWh로 늘리며, 1회 충전 시 유럽 인증 기준(WLTP)으로 최대 주행거리가 800km를 초과한다.
이는 벤츠 전기차 중 가장 긴 주행거리로, 전기차의 최대 약점인 주행거리 문제를 대폭 개선한 결과다.
외관 디자인도 눈에 띄게 변했다. S클래스의 품격을 담아낸 그릴 디자인에 전통적인 '삼각별' 엠블럼이 후드 위로 복귀했다.
또한 새로운 '일렉트릭 아트 라인' 패키지를 적용해 크롬 디테일과 블랙 패널이 조화를 이룬다. 옵션에 따라 스포티한 디자인을 원할 경우 AMG 라인을 선택할 수도 있다.
내부 역시 대대적인 개선이 이루어졌다. 뒷좌석은 조수석을 앞으로 접을 수 있어 다리를 쭉 뻗을 수 있을 만큼 넓어졌고, 등받이는 최대 38도까지 기울일 수 있다.
또한, 5mm 두꺼워진 시트와 나파 가죽으로 마감된 쿠션이 적용돼 마치 고급 소파에 앉은 듯한 편안함을 제공한다. 마사지 기능, 열선, 태블릿PC까지 갖춘 뒷좌석은 장거리 주행에서 최고의 안락함을 보장한다.
이번 EQS 모델의 또 다른 핵심 기술은 히트 펌프 시스템이다. 배터리와 모터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실내 난방에 활용해 히터 작동 시 전력 소모를 줄이고, 이를 통해 주행 가능 거리를 약 10% 늘리는 효과를 가져왔다.
또한, 주행 중 상황에 따라 전륜 구동을 후륜 구동으로 전환해 에너지 절약을 극대화할 수 있는 DCU(Disconnect Unit) 시스템도 적용됐다.
벤츠는 이번 모델에 자율주행 기능도 한층 강화했다. 자동 차선 변경 기능을 통해 미국자동차기술자협회(SAE) 기준 레벨2 수준의 지능형 주행 보조 시스템을 탑재했다.
제한 속도가 시속 140km 이하인 고속도로에서 80~150km의 속도 범위 내에서 저속 차량을 자동으로 추월할 수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이미 유럽과 북미에서 일부 모델에 이러한 차선 변경 기능을 제공하고 있으며, 이번 EQS 연식변경 모델을 통해 한국 시장에서도 이를 경험할 수 있게 될 예정이다.
벤츠코리아 관계자는 "한국 시장에 맞는 세부 사양은 출시 시점에 공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