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부터 오프로드까지 겨냥
현대차가 새로운 전기 오프로더, ‘인스터 크로스(Inster Cross)’를 선보이며 주목받고 있다.
인스터 크로스는 국내에서 판매 중인 캐스퍼 일렉트릭의 수출명인 ‘인스터’의 변형 모델로, 오프로드 주행을 위한 디자인과 기능이 대거 추가된 것이 특징이다.
이번 모델은 올해 말부터 광주글로벌모터스 공장에서 생산해 북미, 유럽, 중동 등지로 공급될 예정이다.
인스터 크로스는 평범한 도심형 전기차를 탈피해 모험과 레저를 즐기는 소비자를 겨냥했다. 현대차가 투싼, 싼타페, 팰리세이드에 적용한 오프로드 중심 트림 ‘XRT’의 철학을 인스터에 맞게 재해석한 결과물이다.
외관에서는 전후면 범퍼의 직선 디자인과 하단 스키드 플레이트가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플라스틱 클래딩과 사이드 로커 패널로 거친 도로에서도 차량의 손상을 최소화한다.
특히 17인치 알로이 휠은 날렵한 톱니바퀴 모양으로 변경돼 시각적 매력을 더했다.
지붕에는 기본 사양으로 루프랙이 장착돼 캠핑과 아웃도어 장비를 손쉽게 운반할 수 있으며, 필요에 따라 루프 바스켓 옵션도 추가할 수 있다.
새로운 외장 색상인 ‘아마조나스 그린 매트(Amazonas Green Matte)’와 투톤 루프 옵션은 차량에 개성을 부여하며 실내에는 회색 패브릭 시트와 라임 옐로우 포인트로 생동감을 살렸다.
실내 공간 활용도도 뛰어난데 모든 좌석은 평평하게 접을 수 있으며, 2열 좌석은 슬라이딩과 리클라이닝 기능을 지원해 다양한 화물 적재와 편리한 승차를 돕는다. 1열에는 워크스루 설계가 적용돼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를 쉽게 오갈 수 있다.
인스터 크로스는 42kWh 배터리를 장착한 스탠다드 버전과 49kWh 배터리가 탑재된 롱레인지 버전으로 나뉜다. 각각 최대 97마력과 115마력을 발휘하며, WLTP 기준으로 롱레인지 모델은 한 번 충전으로 최대 359km를 주행할 수 있다.
배터리는 120kW 급속 충전이 가능해 30분 만에 10%에서 80%까지 충전된다. 안전 편의 기능으로는 고속도로 주행 지원,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전방 충돌 방지 지원 등이 탑재돼 운전자의 편의와 안전을 보장한다.
현대차는 인스터 크로스를 올해 말 해외 시장에 우선 출시할 계획이며, 국내 도입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다만, 인스터와 동일한 캐스퍼 일렉트릭의 경우 국내 시장에 최근 프리미엄 트림을 추가해 본격적인 판매에 나섰다.
해당 모델은 배터리와 사양을 일부 축소해 가격 경쟁력을 강화했으며, 정부 보조금을 최대한 적용할 경우 약 1,500만 원대에 구매가 가능할 전망이다.
인스터 크로스는 실용성, 디자인, 주행 성능을 모두 갖춘 전기차로, 일상과 아웃도어를 넘나드는 다재다능한 차량을 원하는 소비자에게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