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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발품뉴스 Oct 27. 2024

역사와 함께한 천년 은행나무들, 은행나무 명소는 어디?

조선 왕조보다 오래된 나무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붉고 노란 가을 잎을 떨어뜨리는 계절이 왔다. 이런 계절의 순환을 몇 차례나 겪은 나무들의 수령은 보통 인간보다도 긴 경우가 많다.


은행나무는 지구 상에 가장 오래된 나무로 공룡 멸종 시기부터 현재까지 남아 있어 '살아있는 화석'이라고도 불린다.


은행나무는 특히 장수하는 나무로, 인간과 달리 어린 시절의 면역 체계와 질병 저항력이 그리 달라지지 않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이렇다 보니, 한반도에 남아있는 오래된 은행나무는 조선 시대 이전부터 남아있던 나무인 경우가 많다.


올해 천연기념물로 지정되기까지 한 유서 깊은 은행나무들을 찾아가 보는 것은 어떨까.


명륜당

서울 종로구 성균관로에 위치한 명륜당의 은행나무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나무로, 수령이 약 500년이 넘어 조선 왕조의 역사 대부분을 함께 해온 나무라고 할 수 있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성균관 유생들의 학문과 교육이 이루어졌던 이곳은 고려시대부터 이어진 조선의 국립대학으로, 명륜당은 학당 역할을 했다.


퇴계 이황도 이곳에서 유학을 가르쳤으며, 명륜당은 지금도 성균관에서 가장 상징적인 건물로 꼽힌다.


특히 가을이면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와 명륜당 전경이 어우러져 많은 방문객들이 찾는다.


천 원권 지폐에도 이곳의 전각이 등장하기 때문에 한국 역사와 문화에서는 중요한 장소라고 할 수 있다.


반계리

강원도 원주시 문막읍에 있는 반계리 은행나무는 약 800년의 수령을 자랑하며, 1964년부터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나무다. 800년 전이면 고려시대부터 함께 했던 나무라고 할 수 있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높이 약 34m, 줄기 둘레는 14m로, 웅장한 크기와 오랜 세월을 자랑하는 이 나무는 오랜 세월을 간직한 만큼 엉켜 있는 전설이 많다.


성주 이 씨의 선조가 심었다는 이야기, 또는 대사가 꽂아둔 지팡이가 자라난 나무라는 전설이 전해진다. 


특히 반계리 은행나무는 지역의 신목으로 여겨졌고, 가을에 단풍이 들면 그해 풍년이 든다는 이야기도 있다. 이 나무는 그 아름다움으로도 유명해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하는 명소다.


원주시는 이 나무 주변을 관광 명소로 조성하며, 경관 광장, 보행자 전용 도로, 주차장 등의 편의시설을 갖춰 더욱 많은 방문객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용문사

경기도 양평군 용문사에 있는 은행나무는 약 1,500년의 수령을 자랑하며,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나무로 꼽힌다. 1500년이면 무려 삼국 시대부터 한반도에 뿌리내린 나무란 뜻이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높이 42m, 밑둥의 둘레가 14m로, 그 거대한 크기와 역사는 이 나무를 더욱 특별하게 만든다. 전해지는 이야기에 따르면, 신라의 마지막 왕인 경순왕이 이 나무를 심었다고도 하고, 그의 세자인 마의태자가 심었다는 전설도 있다.


또한, 의상대사가 사용하던 지팡이가 자라 이 나무가 되었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특히 이 나무는 일본군의 공격에도 살아남은 나무로, ‘천왕목’이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다.


나무가 불탔을 때 피를 흘렸다는 전설이 있으며, 고종 황제가 세상을 떠날 때도 이 나무에서 가지가 부러졌다는 이야기가 있다.


용문사 은행나무는 현재도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명소로, 그 역사적, 문화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어, 매해 가을마다 용문사의 은행나무를 보러 가는 관광객은 끊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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