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게티이미지뱅크 (태백산)
지난주 강원도에 함박눈이 내렸다. 첫눈처럼 하얗게 덮인 설경은 누구나 겨울의 낭만을 느끼게 한다.
눈꽃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 찾는 명소 중 함백산과 태백산은 등산 애호가들에게 손꼽히는 여행지다.
특히 두 산은 연계 코스로도 좋아 눈꽃을 사랑하는 등산객들에게 최적의 선택지로 꼽힌다. 함백산의 만항재에서 시작하면 더욱 편하게 두 산의 설경을 만끽할 수 있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태백산)
만항재는 우리나라에서 차로 오를 수 있는 가장 높은 고개로 유명하다. 해발 1330m에 달하는 고도로, 이곳에 서면 눈앞에 펼쳐진 순백의 설국이 사람의 마음을 빼앗는다.
고갯길이 높아 눈길 운전을 걱정하는 이들이 많지만, 제설 작업이 철저히 이루어져 안심하고 방문할 수 있다.
함백산(해발 1572.9m)은 강원도 태백시와 정선군 사이에 우뚝 솟은 백두대간의 중심부에 있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정상에 오르면 사방으로 펼쳐진 산줄기들과 백운산, 가리왕산 등 주변 명산이 장관을 이룬다.
특히 고산수목인 주목 군락과 눈 덮인 나무들은 겨울철 함백산의 대표적인 볼거리로 사진 작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함백산은 겨울철에도 오르기 쉬운 산으로 유명하다. 만항재에서 시작하면 비교적 짧은 거리로 정상에 도달할 수 있어 초보자도 어렵지 않게 눈꽃 산행을 즐길 수 있다.
또한 만항재 자락에 위치한 정암사는 설경 속 고즈넉한 분위기로 많은 방문객들에게 사랑받는 명소다.
함백산의 연계 코스로 추천되는 태백산(해발 1567m)은 민족의 영산으로 불린다. 이곳에는 한강과 낙동강, 삼척의 오십천 등 한국의 주요 강줄기가 발원하는 곳이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생태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태백산은 특히 정상부의 주목 군락지가 국내에서 가장 아름다운 겨울 설경을 자랑한다.
태백산은 단순히 자연 경관뿐만 아니라 역사적 의미도 깊다. 정상에는 국가민속문화재로 지정된 천제단이 자리 잡고 있어 우리 조상들의 하늘에 대한 숭배의 흔적을 엿볼 수 있다.
또한 태백산은 다양한 멸종위기종과 천연기념물이 서식하는 생태적 보고로, 자연과 역사의 공존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산행지가 된다.
다가오는 겨울, 설산의 진정한 매력을 느끼고 싶다면 함백산과 태백산을 찾아보는 건 어떨까. 만항재에서 시작해 이어지는 여정은 누구에게나 특별한 추억을 선물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