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경상남도 양산시 하북면 통도사로 108에 위치한 통도사는 한국 불교의 3대 사찰 중 하나로, 부처의 진신사리를 모신 불보사찰로 알려져 있다.
통도사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될 만큼 역사적·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은 명소다. 최근에는 독특한 전통과 현대적 해석이 어우러진 다양한 활동으로 주목받고 있다.
통도사는 특히 ‘책 100만 권 모으기 운동’으로 이목을 끌고 있다. 울산교육청은 지난해 12월, 옛 울산중부도서관의 도서 17만 3천여 권을 통도사에 기증했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성파 종정이 이끄는 이 운동은 버려진 책과 퇴임 교수의 소장 도서 등 다양한 책을 모아 보존하는 프로젝트로, 통도사를 지식의 요람으로 탈바꿈시키고 있다.
성파 종정은 “책을 지키는 것도 일종의 호국”이라며, 영축산 전체를 도서관으로 만드는 꿈을 꾸고 있다고 밝혔다.
서운암은 통도사에서 가장 독특한 매력을 지닌 장소로 꼽힌다. 약 5,000개의 장독대가 늘어선 이곳은 우리나라 전통 장 문화의 보존과 계승을 상징한다.
스님들이 직접 담근 된장, 고추장 등이 자연 속에서 발효되는 모습은 수도의 과정을 떠올리게 한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장독대를 둘러보는 것 외에도 십육만 도자 대장경이 보관된 장경각은 방문객들에게 독특한 경험을 제공한다.
반야심경 등 불교 경전이 새겨진 도자판은 해인사의 팔만대장경과는 또 다른 면모를 보여준다.
통도사를 방문한 이들은 대웅전과 금강계단을 통해 사찰의 전통과 역사를 체험할 수 있다.
통도사는 불상을 모시지 않는 대웅전이 있는 것으로 유명한데, 이는 부처의 진신사리가 금강계단에 모셔져 있기 때문이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대웅전과 금강계단은 국보로 지정되어 있으며, 고려 말 건축물인 대광명전과 봉발탑 등 다수의 보물도 통도사 경내에 위치해 있다.
사찰로 이어지는 무풍한송로는 아름드리 소나무들이 일 년 내내 푸르름을 자랑하는 길이다.
최근 재정비된 1.2km 구간의 숲길은 방문객들에게 경이로움을 선사하며, 사찰과 자연이 조화를 이룬 통도사의 독특한 매력을 보여준다.
통도사는 단순한 사찰이 아니라 역사와 자연, 전통이 어우러진 복합 문화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특히 전통을 계승하면서도 책 수집 운동, 장독대 관리 등 현대적인 시도까지 병행하며 과거와 현재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겨울, 통도사를 방문해 고즈넉한 분위기 속에서 깊은 힐링의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