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수국길에서 사진 한 장
6월 추천 여행지
출처 : 아침고요수목원 SNS (아침고요수목원의 수국 풍경)
햇살이 짙어지며 초여름의 기운이 완연해지는 6월, 계절은 어느새 여름을 향해 빠르게 나아가고 있다. 나무들은 제 빛깔을 더 짙게 입고, 꽃들은 하나둘씩 피어나기 시작한다.
이맘때가 되면 유독 기다려지는 꽃이 있다. 장맛비를 머금고 무겁게 고개를 숙인 채 피어나는 수국이다. 둥글고 탐스러운 꽃송이가 푸르스름한 잎 사이로 얼굴을 내밀면 그 풍경은 한 폭의 수채화처럼 정적이고도 깊다.
수국의 계절이 오면 사람들의 발걸음은 자연스레 어느 한 곳으로 향하게 된다. 바로 경기도 가평의 ‘아침고요수목원’이다.
축령산 자락에 자리한 이 수목원은 사계절 내내 다양한 꽃과 정원미로 사랑받는 곳이며, 각종 드라마와 영화의 배경으로도 자주 등장해 이름을 알렸다.
출처 : 아침고요수목원 SNS (아침고요수목원의 수국 풍경)
한국의 전통 미감을 살린 정원들과 잣나무 숲이 어우러져 깊은 여운을 주는 산책길은 계절마다 또 다른 분위기를 선사한다.
이곳에서는 매년 수국이 절정을 이루는 6월, 형형색색의 수국이 정원 곳곳을 수놓는 전시가 펼쳐진다. 꽃을 따라 걷다 보면 자연과 조경, 계절이 함께 만들어내는 정교한 조화를 고스란히 마주할 수 있다.
가장 아름다운 풍경을 만나고 싶다면, 수국이 풍성히 피어나는 6월 중순을 기다려보자.
아침고요수목원 수국전시회
“서울 근교 수국 명소 찾는다면 무조건 여기”
출처 : 아침고요수목원 SNS (아침고요수목원의 수국 풍경)
경기도 가평군 상면 수목원로 432, 축령산 자락에 자리 잡은 ‘아침고요수목원’은 사계절 내내 다양한 식물과 정원미로 관람객을 맞이하는 국내 대표 수목원이다.
1996년 개원한 이곳은 삼육대학교 원예학과 교수 한상경이 설계한 정통 원예 수목원으로,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현대적으로 풀어낸 정원들이 특징이다.
수목원 전체에는 5,000여 종의 식물이 자라고 있으며, 그중 백두산 자생 식물도 300여 종 포함되어 있다. 총 20개의 정원으로 구성된 이곳은 각기 다른 테마를 지녀 걷는 길마다 새로운 분위기를 선사한다.
자연을 거스르지 않는 곡선형 산책로와 고요한 연못, 부드럽게 이어지는 잔디 광장이 어우러져 마치 하나의 거대한 정원 박물관 같다.
출처 : 아침고요수목원 SNS (아침고요수목원의 수국 풍경)
특히 한반도 지형을 본떠 만든 하경정원은 아침고요수목원의 시그니처 공간이다. 우리 국토의 윤곽을 따라 다양한 꽃과 식물들이 배치돼 자연과 민족적 감성이 조화를 이루는 장면을 연출한다.
이 정원을 비롯해 수목원 곳곳은 영화 ‘편지’, ‘중독’,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 ‘군주’, ‘황금빛 내 인생’ 등 수많은 작품의 배경으로 등장하며 꾸준한 인기를 얻었다.
이처럼 공간 자체의 매력이 뛰어난 아침고요수목원에서는 매년 계절마다 다양한 꽃 전시가 열리는데, 특히 여름 초입에 개최되는 ‘수국 전시회’는 그중에서도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아온 행사로 꼽힌다.
올해 전시는 5월 31일부터 6월 22일까지 열리며, 정원의 자연미를 배경 삼아 다채로운 색감의 수국들이 수목원 곳곳을 가득 채운다. 흰색, 분홍, 보라, 푸른빛 등 다양한 수국이 조화를 이루는 풍경은 이른 여름 햇살 아래에서 더욱 빛난다.
출처 : 아침고요수목원 SNS (아침고요수목원의 수국 풍경)
하경정원과 잔디 광장 주변, 자연스러운 곡선의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수국 군락이 연출하는 풍경이 마치 한 장의 수채화처럼 눈앞에 펼쳐진다.
운영 시간은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7시까지이며, 입장권은 현장 매표소, 키오스크는 물론 네이버예약이나 카카오예약을 통해도 구매 가능하다.
입장료는 일반 11,000원, 청소년 8,500원, 어린이 7,500원이며, 30인 이상 단체는 1,000원 할인된 가격이 적용된다. 수목원 방문 시 주차는 무료다.
물론, 전시가 시작됐다고 해서 지금 당장 서두를 필요는 없다. 올해 수국이 가장 아름답게 피어나는 시점은 6월 중순 무렵으로 예상된다. 풍성한 꽃송이들이 가득한 정원을 보고 싶다면 그 시기를 노려 방문하는 것이 좋다.
출처 : 아침고요수목원 SNS (아침고요수목원의 수국 풍경)
단순한 꽃구경을 넘어 정원, 계절, 한국적 미감이 함께 어우러지는 장면을 만나고 싶다면, 이번 아침고요수목원의 수국 전시를 절대 놓치지 말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