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의 요새 남한산성이 시민들과 다시 만난다. 제30회 남한산성문화제가 광주시에서 열린다.
단순한 지역 축제를 넘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남한산성에서 역사를 기억하고 문화를 나누는 자리다.
한 번도 함락되지 않은 요새로서 남한산성은 돌벽을 넘어 공동체의 의지를 지켜온 상징이다.
축제는 개막 공연과 퍼레이드, 숭렬전 제향의식으로 시작해 낮에는 역사 강연과 트래킹, 밤에는 성곽을 따라 걷는 ‘산성야행’으로 이어진다.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공연, 마켓, 체험 부스도 곳곳에 마련돼 남녀노소 즐길 거리가 풍성하다.
광주시는 단순한 ‘즐기는 축제’를 넘어 세계문화유산에 걸맞은 품격 있는 행사를 지향한다.
“남한산성의 역사적 의미를 기억하는 장”이라는 취지처럼, 이번 문화제는 지역을 넘어 세계로 뻗어가는 문화유산의 힘을 다시금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