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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컴 Jan 07. 2018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기억은?…영화 원더플 라이프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영화 <원더풀 라이프>가 2018년 CGV아트하우스 이동진의 라이브톡의 첫 주자로 나섰다.  [수입/배급: ㈜안다미로|공동배급: ㈜라이크콘텐츠|각본/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ㅣ출연: 이우라아라타 / 오다 에리카 / 테라지마 스스무 / 이세야 유스케ㅣ개봉: 2018년 1월 4일]


영화 <원드풀 라이즈>는 천국으로 가는 중간역 림보에서 7일간 머물며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기억 하나를 골라야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이동진 평론가는 영화에 대해  “영화를 삶과 영화와의 관계를 끊임없이 교직하는 예술이라고 본다면, 그 교직의 현재성을 <원더풀 라이프>만큼 잘 보여주는 작품은 드물다”라고 말했다.


이동진 평론가는 “극영화이지만 굉장히 다큐멘터리적인 느낌이 있다. 극의 후반에는 판타지적인 설정을 스스로 허무는 장면까지 등장하는데 현장에서의 역동성을 영화에 그대로 넣었기 때문”이라며 “이 영화는 극영화로서의 정교함이 아닌 그 안에서의 사람들 모습을 담는 것을 더 중요하게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일반인들이 출연한 전반부 인터뷰 신에 대해 “영화 속에 등장하는 상당수가 자기 자신을 연기한다. 극영화에서의 연기의 폭을 얼마나 넓게 해석할 수 있는가를 보여준 케이스로 이 영화가 갖고 있는 도전적인 힘을 느낄 수 있다”고 평했다. 이어 “일반인 인터뷰를 넣는 방법을 사용한 다른 영화들과 <원더풀 라이프>의 가장 큰 차이점은 자기 이야기를 자기 스스로가 하고 있고 더 중요한 것은 다른 걸 돋보이게 하기 위함이 아닌 그 자체가 이 영화의 핵심이란 점”이라며 “림보에 온 사람들과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반응하는 저승 사람들 사이의 역동적인 교호 관계가 영화의 핵심”라고 의미를 짚었다.


이동진 평론가는 <원더풀 라이프>를 “고레에다 히로카즈라는 사람이 영화라는 매체가 무엇인가를 얼마나 치열하게 숙고하는지를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아울러  “이 영화는 이미 완료된 추억 하나를 길어 올려서 향수에 젖는 영화가 전혀 아니다. 영화가 진정으로 관심 있는 것은 추억 자체가 아니라 ‘그 추억을 지금 어떻게 떠올리면서 말을 하는가’이다”며 “사람들이 기억이란 재료를 가지고 어떤 식으로 나의 정체성을 주장하는지 찍음으로써, 그리고 그걸 가지고 대화를 나누는 것으로써 영화라는 매체의 역할을 고민하고 있다”라고 했다.


더불어 “좋은 영화란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영화를 마치고 나서 극장 문을 나섰을 때, 비로소 당신에게서 시작하는 영화’라고 답하는데 <원더풀 라이프>가 그 대표적인 영화”라며 “영화를 보고 나가면서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기억이 뭘까?’라는 질문을 떠올릴 텐데 그러면서 여러분의 마음속에서 <원더풀 라이프>가 상영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전했다.


그는 “우리 삶을 영화의 일부로까지 끌어들여서 보여주는 영화다”며 “그런 영화를 운명 같은 영화라 말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추천했다.


<원더풀 라이프>는 절찬 상영 중이다.


(특성 이미지 : 영화 원더플 라이프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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