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게이트를 파헤칠 박영수 특검 사무실은 어디일까. 13일 박영수(64·사법연수원 10기) 특별검사 수사팀은 서울 강남구 선릉역 1번 출구 근처 대치동 빌딩 18층에 특검 둥지를 틀고, 박근혜 대통령 비리 의혹과 최순실 씨 등 비선실세 국정농단 의혹에 대한 집중 수사에 돌입했다. 하지만 특별수사관 40명 중 절반 가량밖에 채우지 못해 수사 초읽기부터 삐그덕 거리는 것이 아니냐는 불안의 시선도 있다. 이에 대치동 사무실로 첫 출근한 이규철 특별수사관은 기자회견을 통해 ” 40명 모두를 채우는 대신 필요에 따라 여유를 두고 전문성을 가진 변호사를 추가적으로 확정할 예정”이라며 “이번주 중에는 수사 기록 검토를 마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검팀이 검찰로부터 넘겨받은 수사기록은 박 대통령과 최순실 씨 등의 공범 관계 의혹 및 김기춘, 우병우에 대한 수사기록,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금 수사기록 등 자료 규모만 1톤 트럭 한 대 분량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박영수 특검은 지난달 30일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할 특별검사로 임명됐다. 박 특검은 제주출신으로 서울대 철학과를 나와 전직 서울지검 강력부장, 대검 강력과장, 서울지검 2차장, 대검 중수부장, 서울고검장 등을 지냈다. 당시 사상 초유로 현직 대통령을 조사하게 된 특검이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을 받은 가운에 박 특검은 “좌고우면하지 않고 법과 원칙에 따라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일각에서는 박 특검이 ‘우병우 라인’이 아니냐며 제대로 수사가 될 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이와 관련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박영수 특검은 대검 중수부장 재직 시절 최재경 민정수석이 중수부 과장이었고, 특히 우병우 전 수석의 심복 국정원 최윤수 2차장을 양아들이라고 호칭할 정도로 매우 가까운 사이”라며 “특검 수사 잘 될까요”라고 반문한 바 있다. 사진은 박영수 특검이 입주한 강남구 대치동 건물.
(사진 =미디어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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