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한국어로 꿈꾸는 이유

고마운 마음을 한국에게

by 시즈

내가 한국어로 글을 쓰는 건 한국 사람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어서인 것 같다.


나는 일본에서 사는 일본인이고, 한국어를 공부한 지 고작 4년밖에 되지 않았다.

그런 내가 모국어가 아닌 한국어로 글을 쓰며 작가가 되고 싶다는 건 아득한 꿈일지도 모른 다.

그래도 나는 내가 한국어를 만나 내 삶이 얼마나 변했는지, 한국어라는 존재가 내 일상에 얼마나 빛을 더했는지 알리고 싶다.


" 꿈"이라는 건 젊은이만 꿀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꿈은 나이에 상관없이 누구나 꿀 수 있는 것이고, 오히려 나이가 들수록 꿈이 필요할 수도 있다.


나는 한국어 공부를 시작한 뒤 여러 가지 꿈을 꿔왔다.


한국어로 대화하고 싶다

한국 드라마를 자막 없이 보고 싶다

한국 책을 읽고 싶다


이런 꿈들을 꾸면서 공부하다 보니 이제는 다 이루었고, 또 새로운 꿈이 생겼다.


“한국 대학교에서 공부하고 싶다 “


한국어를 더 깊게 배우고 싶었던 나는 일본에 살면서도 다닐 수 있는 사이버대학교에 입학했다.

45살의 첫여름이었다.


내가 선택한 학과는 문예창작학과.

원래 글쓰기를 좋아하기 때문에, 단순히 한국어만 공부하기보다 좋아하는 분야의 지식을 한국어로 배우는 것이 더 재미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다 보니 어차피 글쓰기를 배울 거라면 한국에서 작가가 되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고, 결국 브런치 스토리에서 작가가 되었다.


우리는 어른이 될수록 '꿈보다 현실을 보라'라는 말을 듣게 된다.

하지만 나는 오히려 어른이야말로 꿈을 품고 살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100년 시대라고 불리는 긴 여정을 현실만 바라보며 살아간다는 건 너무나 힘든 일이 아닐까?

그래서 나는 앞으로 50대가 돼도, 그 이후에도 계속 꿈을 꾸고 싶다. 꿈을 좇으며 살아가고 싶다.

그런 새로운 가치관과 세계를 보여준 것이 바로 한국어였고, 한국 문화였으며, 한국 사람들이었다.


내가 프런치 스토리에서 이루고 싶은 꿈은 한국 사람들의 마음에 작은 빛을 밝히는 것이다.

내 글로 단 한 사람이라도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면, 그것보다 더 기쁜 일은 없을 것이다.


이렇게 한국어로 글을 쓸 수 있음에 감사하며,

나는 앞으로도 죽을 때까지 계속 쓰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