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문화가 담긴 작은 파라다이스

by 시즈

한국 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편의점에는 '세븐일레븐', 'CU', 'GS25'가 있다.

일본에서는 편의점을 자주 이용하지 않았지만, 한국 편의점에서는 어떤 상품이 있는지 궁금해서 들어가 봤다.


먼저 내가 찾은 건 바나나우유.

한국 드라마에서 자주 봤던 그 음료를 나도 먹고 싶었다.

사실 바나나우유는 일본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지만, 한국 드라마에서 본 그 귀여운 모양새의 바나나우유를 꼭 먹고 싶었다.


바나나우유는 쉽게 찾을 수 있었다.

바나나맛 외에도 딸기맛과 메로나맛이 있었다.

여러 맛이 있는데도 한국 드라마에서 자주 보는 건 바나나맛인 게 신기했다.

가장 인기 많은 걸까?


나는 손을 뻗어 바나나우유를 잡았다.

오래 찾았던 환상의 보물을 손에 넣은 것처럼 짜릿했다.

고작 바나나우유인데......


다음 내 눈에 들어온 건 아이스크림 코너였다.

한국 편의점에는 일본에 없는 게 있다.

그게 바로 '1+1' '2+1' 같은 할인이다.

한 개 사면 더 한 개 무료로 얻을 수 있다거나, 두 개 사면 하나 더 무료가 되는 서비스.

게다가 5개 이상 구매하면 50% 할인이라는 것도 있었다.

나는 이 할인 서비스가 일본에 없는 서비스라 더 신기하고 마음에 쏙 들었다.


한국 편의점에서 팔리는 아이스크림은 저렴하고 먹음직스러웠다.

일본 편의점도 꽤 맛있는 아이스크림이 많이 있지만, 가격이 비싼 게 아쉬운 점이다.

편의점이란 다양한 상품을 가볍게 구입할 수 있는 게 매력이었는데, 최근 편의점에서도 '고급지향'이랄까, 그런 상품이 늘어난 것 같다.

그래서 한국의 할인 서비스가 더욱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편의점 안을 돌아다니다가 하나 재미있는 풍경이 눈에 들어왔다.

삼각김밥 코너 아래에 디저트가 진열되어 있었다.

일본에서는 삼각김밥이나 도시락 같은 것과 디저트가 다른 코너에 있는 게 흔하다 보니, 밥과 디저트가 가까이 있는 게 신기했다.


그런데 생각해 보면 한국 편의점처럼 밥과 디저트를 가까이 진열하면 밥을 사러 온 사람이 디저트를 보고, "디저트도 살까?" 하고, 매출이 늘어날지도 몰라서, 좋은 방식인 것 같았다.


일본 편의점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맛있다고 말하는 음식 중 하나가 삼각김밥이다.

한국의 삼각김밥이 어떤 맛인지 궁금해서 두 개를 사서 먹어봤는데 예상보다 맛있었다.


솔직히 말하면 삼각김밥은 일본이 가장 맛있다고 생각했는데, 한국도 제법이었다.

특히 김이 한국 특유의 김이라 맛있었다.

다만 한국은 삼각김밥이 냉장되어 있기 때문에 먹을 때는 전자레인지로 데우는 게 좋다.

참고로 일본은 삼각김밥을 상온으로 판다.


마지막으로 내가 좋아하는 한국 편의점에서 살 수 있는 게 파우치 커피다.

사실 일본에선 파우치 음료를 흔히 볼 수 없다.

그래서 양도 많고 맛있는 데다가 가격도 저렴한 파우치 커피가 마음에 들었다.


전체적으로 보면 일본도 한국도 비슷비슷하지만, 일본에는 없는 상품이 있거나 할인이 있는 점이 좋았다.


그리고 내가 놀란 일이 하나 더 있다.

계산할 때 기계에 카드를 곶은 후, 사인이 필요한 걸 몰라 있다가 점원이 대신 사인해 준 건 정말 뜻밖이었다.

일본에서는 절대 볼 수 없는 일이었기 때문이다.


일본에서는 점원이 손님 대신 사인을 할 일은 없다.

사인도 일본 사람들은 제대로 이름을 쓰는 분이 많다.

나도 일본에서는 그렇게 사인을 하지만, 한국에서는 그냥 휘갈긴 듯한 사인을 한다.


아마 빨리빨리 문화인 한국에서 이름을 제대로 쓰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한국에서 일본과 비슷한 걸 찾는 것도 재미있지만, 다른 점을 발견하는 것도 꽤 재미있다.


한국 편의점은 한국 문화가 오롯이 담긴 작은 파라다이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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