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문화
한국어를 공부하는 일본인 중에는 좋아하는 아이돌이나 배우의 말을 이해하고 싶어서 공부를 시작한 사람이 많다.
나도 그랬다.
처음에는 한국 드라마를 보다가 박서준 님에게 빠졌고, 그다음에는 방탄소년단에 푹 빠져서 한국어 공부를 시작했다.
일본에는 40대 이상이 되어도 배우나 아이돌을 응원하는 사람이 많다.
좋아하는 대상를 일본어로 ' 推し(오시)'라고 하는데 ‘최애'라는 뜻이다.
그들은 (나도 그렇지만) 최애를 응원하면서 지루한 일상에 반짝이는 빛을 더한다. 때로는 모녀가 함께 덕질하는 경우도 있다.
이처럼 일본에서는 나이가 들어도 덕질하는 사람이 많고, 그로 인해 뒷손가락질을 받는 경우도 거의 없다.
오히려 덕질은 언제까지나 젊은 마음을 유지하고 건강하게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된다고 여겨지기도 한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나이가 많은 사람이 아이돌을 좋아하거나 응원하는 일이 흔하지 않다고 들었다.
아이돌을 좇아다니는 건 젊은이들의 몫이고,
그걸 40대 이상이 한다면 조금 부끄러운 일처럼 여겨지는 듯하다.
뭔가 한국은 타인의 시선을 꽤 많이 의식하는 사회라는 느낌이 있다. 내가 하고 싶은 일도 남이 그걸 어떻게 볼까가 우선이 되고, 결국 내 마음을 억누르며 살아가는 그런 사회말이다.
다른 사람과 다른 행동을 하면 이상한 사람이라는 인상을 주기 때문에, 다 같이 같은 머리, 같은 패션, 같은 방향만 바라보며 걸어간다.
그런 사회가 나쁘다고 할 생각은 없다.
하지만 그로 인해 많은 한국인이 살기 힘든 길을 걷게 된다면, 정말 안타까운 일이다.
한국에는 훌륭한 사람이 많다.
작은 나라인데도 세계적으로 유명한 작품이 많은 것이 이를 증명한다.
나도 한국 드라마나 영화를 볼 때마다 감탄할 정도로 놀란다.
' 한국 배우들은 어떻게 이런 연기를 할 수 있을까'
' 한국 사람들은 어떻게 이런 재미있는 이야기를 만들어낼 수 있을까'
'한국 사람들의 창의력은 정말 대단하다 ‘
자금까지 여러 나라의 작품을 봐왔지만, 나는 한국 작품을 가장 좋아한다. (아마 내가 한국을 많이 좋아해서일지도 모르지만...)
만약 한국이 지금보다 더 자유로운 생각과 행동을 수용하는 사회라면......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은 사람이 활약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