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로라 사냥을 떠나기로 했다
오로라 원정대가 결성되었다.
지금은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지만, 시간이 지나면 그냥 흘러 보낸 이 시간이 너무 아까울 것 같단 생각이 계속 들긴 했다. 그렇지만 어딘가로 떠날 용기는 없었기에 입 밖으로 꺼내지 않고 있었다.
그러다 친구에게 솔직하게 말했다. 생각은 있는데, 말하지 못했다고 오로라 보러 떠나고 싶단 생각을 했다고. 임신 계획이 있는 친구는 너무너무 가고 싶다고 했고, 가만히 듣던 친구 남편은 비용의 절반을 내겠다는 폭탄선언을 했다.
일생일대의 기회라며... 친구랑 나는 호들갑을 떨었다.. 친구는 자기네 집 돈인데 왜 저러는지 모르겠으나... 아무튼 내 남편까지 합류해 네 명이 오로라 사냥에 떠나기로 했다. 이런 일이 진짜 현실이 되다니...
사실 친구 부부는 열심히 놀러 다니는 중이다. 임신하고 아이가 생기면 하지 못할 것들, 쉽지 않을 일들에 아쉬움을 줄이려 열심히 매주 돌아다니고 있다. 나도 마침 쉬고 있으니 함께 다니고 더 많이 시간을 보내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내 맘과 달리 움직여지지 않는다. 미안하기도 하고 속상하기도 하다.
그래도 친구는 그냥 내가 나에게 집중하고, 빨리 나아지길 바랄 뿐이다. 옆에서 살펴주고 기다려주는 게 본인 몫이라고 생각한 것 같다. 고맙고 미안하면서도 '친구'가 있어서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