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번째 백수의 일기 : 2월 세 번째 목요일

사랑인 줄 알았는데 부정맥

백수가 과로사한다는 닉값을 한 날이다.


새벽에 일어나 남편 아침밥과 영양제를 챙겨두고는 독서교육에 갔다. 정신없이 아이를 챙겨서 등원시키고는 곧장 병원방문. 상담 후 다음주 여행에 대비해 수면제도 처방받고 또 곧장 필라테스를 하러 갔다. 양쪽 허벅지 찢어질 것 같은 고통의 시간을 견딘 후 드디어 돌아온 집. 연휴 동안 쌓인 먼지를 쓸고 닦고. 이불도 탁탁 털어 빨고 카펫도 털어 개어놨다. 잠시 두쫀쿠로 당을 밀어 넣고 나와 도서관에 갔다. 마침 책 반납기간이 일주일 남았다는 문자가 왔다. 나이스타이밍. 앉아서 친구의 추천 책 <사랑인 줄 알았는데 부정맥>을 읽으며 혼자 킥킥 대다 몇 권 집어 들고 다시 집. 옷을 갈아입고 옆집 선배와 러닝까지. 솔직히 피곤해 돌아가실 것 같은 하루였다.


다시 깨어났다. 가만히 있으면 불안한 병!

그래도 이겨낸 듯하다 무기력증을!

어떻게든, 뭐라도 해야 하는 내가 돌아왔다!

하지만 단명할 것 같다... 몸이 예전 같진 않다...


사랑인 줄 알았는데 부정맥을 엮은 시니어들의 말이 왜인지 공감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