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력치가 상승했다
능력치를 얻었다.
바로바로바로 첫 솥밥에 도전해, 성공한 것!
이렇게 줌마력 상승이닷^-^!
친구의 결혼 선물을 사러 들어간 그릇 아울렛에서 4만 원에 득템 한 무쇠솥.
구매할 계획이 없었는데 딱 2인용 사이즈+합리적인 가격에 반해 곧장 "이거 주세요!"라고 말해버렸다.
막상 어떻게 쓰는 걸까 한참 찾아보다 사온 당일은 패스.. 귀찮아서는 아니.. 맞다. 씻고 닦고 기름칠하고 또 닦고 영 귀찮은 일이 아니어서 엄두가 안 났다.
그리고 일요일.
오늘은 진짜 솥밥을 해 먹자! 며 남편과 이것저것 장을 봐왔다. 주말은 보통 남편이 식사 담당이기에 해줄 줄 알았는데, 응원하는 게임팀 경기에 홀딱 빠져 움직일 생각이 없었다. 기다리다간 밤 10시나 돼야 밥을 먹을 수 있을 듯해 두 팔을 걷어붙였다. 휴
쌀 두 컵, 물 두 컵, 조선간장 1T, 참치액젓 1T, 다시마 크게 한 조각을 넣고 불렸다. 30분.
쌀을 불리는 동안 쪽파, 버섯을 다듬었다.
버섯 절반은 잘게 다져두고, 나머지는 편 썰어 볶았다.
들기름 두른 팬에 버섯, 간장 1T, 꿀 1T, 후추를 넣고 버섯이 갈색 빛이 나게 볶았다. 마지막에 고명으로 올릴 윤기 좌르르 한 아이들이다.
이제 솥에 들기름을 두른다. 솔로 솥 구석구석 들기름칠을 해주고, 중불에 올린다. 불려놓은 쌀을 그대로 솥에 옮겨 담고 끓을 때까지 저어준다. (이때 코인육수 한알을 넣어주면 간이 더 올라온다)
끓어오르면 다시마를 건져내고 뚜껑을 덮는다. 약불로 줄여 10분 동안 끓여준다. 건져낸 다시마는 잘게 다져 마지막에 밥에 넣어 함께 먹으면 식감과 감칠맛이 훨씬 좋다.
10분 뒤 밥 위에 다져둔 버섯을 올리고 뚜껑을 덮어 5분간 더 유지. 그다음 불을 끈다. 이제 다진 다시다를 넣고 밥을 한번 저은 뒤 평평하게 만든다. 그 위에 쪽파와 볶은 버섯을 예쁘게 올려 뚜껑을 덮고 10분간 뜸 들이기.
뜸 들이는 동안 오이소박이와 구운 김을 찬으로 준비한다. 이제 계란 노른자와 버터 한 조각, 통깨를 뿌려 식탁에 내놓으면 끝! 예쁘기까지 한 한상.
잘 비벼 밥그릇에 덜어 먹고, 솥에 붙은 누룽지까지 야무지게 먹으면 아주 만족스러운 한 끼가 된다. 우리 부부는 양이 많지 않은 편인데, 둘이 한 솥을 다 해치웠다. 슴슴한 듯 간간히 올라오는 감칠맛, 다시마와 버섯의 꼬독한 식감이 자꾸만 숟가락을 불렀다.
첫 솥밥이었지만 너무나 성공적이라 기분이 좋았다! 남편이 잘 먹어주니 더욱 신이 났다.
솥밥은 생각보단 쉬웠고, 보기보다 정성이 많이 들어가는 음식이었다. 맛있게 먹어주는 사람이 있으니 힘들어도 정성 들여 자주 해 먹어야겠다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