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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길
걸음을 시작한 길은 아득히 멀어지고
돌아갈 수 없는 길은 다가오는데
마음과 달리 발걸음이 조급해진다
그 길이 아주 먼 길인 줄 알았는데
지나고 보니 그리 먼 곳도 아닌 것을
아까운 시간만 헛되이 보내고 말았다
돌아보니 꽃 길은 아니었지만
미련은 두지 않을 것이다
남은 길이라도 천천히 꽃씨를 뿌려
향기로운 길을 만들며 걷고 싶다
함께 걸어온 아내와
오늘은 따뜻한 밥 한 끼 먹고 싶다
이상배 시인의 브런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