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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향기를 사랑한다
여름이 다가오기 전
아파트 담장에도
공장 화단에도
온통 붉은 장미가 핀다
그 빛이 아름다워
아픈 가시를 부여잡고 입 맞추지만
향기 없는 아름다움에 미련 없이 돌아선다
공원으로 산책 가는 길
작은 기와집 대문 앞에
노란 장미가 멋 부리지 않고 홀로 피었다
지나던 발길이 향기에 부딪혀
그 꽃 옆에 쪼그려 앉아
그리웠던 향기와 긴 이야기를 나눈다
이상배 시인의 브런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