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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상배 Jul 10. 2024

시를 쓴다

덤덤히 던진 말 잘 가세요

덤덤히 던진 말 잘 가세요



구릉지 끝자락 구름 한 점 

빗물이 되어

툭 먼지 속으로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긴 세월

상처뿐인 흔적들 

남김없이 빗물에 담아 갔습니다


남은 것은

남아있는 내 눈물 속에

복잡하게 다가오는 슬픔뿐


떠나는 당신은 

말없이 입을 꾹 다물고

그렇게 하얀 재를 뿌리며 떠났습니다


작은 아버지 잘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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