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뜨거운 햇살은 날카로운 칼끝이 되어
아스팔트에 내리 꽂히고
끈적이는 더위는 콘크리트 바닥에
스멀스멀 기어 다닌다
그늘 아래 바람마저 축 늘어져
나뭇가지에 부딪쳐 넘어진다
땀방울이 미끄러지듯
이마를 훑고 곤두박질 친다
여름은 숨 막히는 찜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