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를 쓴다

여름

by 이상배

여름


뜨거운 햇살은 날카로운 칼끝이 되어

아스팔트에 내리 꽂히고


끈적이는 더위는 콘크리트 바닥에

스멀스멀 기어 다닌다


그늘 아래 바람마저 축 늘어져

나뭇가지에 부딪쳐 넘어진다


땀방울이 미끄러지듯

이마를 훑고 곤두박질 친다


여름은 숨 막히는 찜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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