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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S Feb 12. 2022

더욱 현실화 되고 있는 경기 변화의 뉴노멀

변화에 미리 준비하기 위해

1월 미국 CPI 지수가 7.5% 상승한 것으로 최종 발표되었다. 

소비자 물가 상승률을 7.2%로 전망했으나, 전망치를 웃도는 것으로 이 수치는 1982년 2월 이후 최대 상승폭이며, 전월 7.0%보다도 더 높은 수치이다. 


물가는 중앙은행의 금리 변동을 결정하는 중요한 지표가 된다.

미국의 연준이든 한국의 한국은행이든 통화정책이 물가안정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물가는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물가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자원이 효율적으로 활용, 배분되고 있는 기준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동기대비 2%정도를 유지할 때라고 본다. 2월 3일 발표된 한국 CPI는 전년 대비 3.6% 증가했다. 기준치보다 높긴하지만 미국만큼 큰 상승폭이 아니라는 함정에 빠지지 말아야 한다. 물가에 최근까지 급격히 변화한 전월세 등 주거비의 현실을 제대로 CPI에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0여년 동안 우리는 통화량 팽창의 시대에 익숙해져 있었고 당연한 현실로 받아들이며 살았다. 양적완화라는 말이 대중에게도 꽤 친숙한 용어로 다가왔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지속적인 경기부양을 위해 유럽, 미국, 일본 등에서 0%에 가까운 금리를 유지하고 시중의 통화량을 지속적으로 확대해왔다. 2009년 2조달러로 급증하며 2010년대에는 4.5조 달러까지도 급격한 증가라고 보았던 유동성은 8.88조 달러로 또 다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이런 역대급 통화정책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저물가 때문이었다. 아마도 이 넘쳐나는 돈이 부동산, 주식, 코인으로 흘러들어갔을 것이라 보기도 한다. 


거꾸로 말하면 물가가 오르면 이 모든 흐름은 반전될 수 있다는 의미가 된다. 양적완화가 아닌 양적긴축이라는 말이 이미 나돌고 있다. 제로금리 정책은 중단되고 시중의 통화량은 축소로 나아갈 것이다. 부동산, 주식, 코인으로 몰려갔던 자산 시장에서는 이제 물가상승, 기준금리 인상, 대출 금리 상승으로 이어지는 과정으로 더 이상 거품을 만들어내지 못한다. 


국내 언론에서도 미 언론을 인용하며 인플레이션과 금리인상의 위험성을 말하기 시작했다. 급격한 물가 상승을 잡기 위해 금리를 예상보다 빠르게 높이게 되면 충격으로 다가 올 것이기 때문에, 이 부분은 상당히 민감한 문제로 등장했다. 변수는 2월 CPI 상승률에 달려있다. 3월 15, 16일에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논의될 금리 인상이 과거 예상보다 높은 0.5% 이상이 제기되고 있으며, 강경파 중에는 1% 인상을 말하고 있는 사람도 있다. 


인플레이션, 금리인상, 자산 축소의 연쇄고리를 예측할 수 있는 또 다른 지표는 국제유가이다. 유가의 가격 기준 중 하나인 서부 텍사스산 원유가 작년 2월 60달러 정도에서 현재 93달러를 초과하고 있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이제 질병은 변수가 아닌 일상화가 되고 있다. 결국 코로나19로 생산이 부족하여 물가가 일시적으로 급등했다는 것은 오류라는 의미이다. 왜냐하면 생산에 차질이 생겨 물가가 상승했다면, 원자재 가격이 오를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현재 이것은 코로나19의 장기화로 더 이상 수요가 억제되지 않고 되려 폭증하는 상황이다. 석유, 에너지 가격의 상승은 너무나 당연히 물가를 올릴 것이다. 여기에 더해 러시아-우크라이나 분쟁 위험성으로 유가상승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Photo by  Towfiqu barbhuiya  on  Unsplash


지금은 우리 개인의 평범한 삶의 기준을 근본적으로 바꾸게 할 구조가 대변환을 겪는지도 모른다. 물가가 급상승하고, 대출금리가 높아지고, 자산이 축소될 예정이라면, 우리는 어떤 선택을 내려야 할까? 그리고 어떤 미래가 펼쳐질까? 서민이 살아남을 현명한 아이디어 공유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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