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결과에 대해 세계 각국의 언론들도 소식을 전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해외 언론들은 주로 이번 선거에서 논란이 되었던 점들과 새로운 정부에 대한 (특히 우려스러운) 전망에 대해 다루고 있는 걸 확인했습니다. 국가의 입장이나 언론사의 성향에 따라 어느 정도 정해진 톤이 있을 것을 감안하고 이렇게 보도하고 있구나 정도로 보시면 될 듯 합니다. 선정한 것은 1) 영어로 된 기사를 기준으로 2) 최대한 겹치지 않는 핵심 내용을 번역해서 담고 3) 원문 링크를 붙여봤습니다. 기사 내용을 보려면 광고차단을 막게 하거나, 구독을 강요하는 언론사들(뉴욕타임즈, 월스트리트 저널 등....)은 뺐습니다. 사실 여부와 무관하게, 맨 마지막 남아공 기사가 제일 독특했습니다. ㅎㅎ
"윤석열의 승리는 과거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및 축출 후 치러진 2017년 대선 이래 보수 재편의 투쟁에서 중요한 전환점을 의미한다. 정치 초보임에도 불구하고 윤석열은 문 대통령의 측근들을 둘러싼 부패 스캔들에 대한 고위공직자를 겨냥한 수사로 단숨에 명성을 얻었다. 윤석열은 중국과의 관계 재조정과 북한에 대한 강경한 입장을 보이는 동시에, 부정부패를 근절하고 정의를 세우며 보다 공정한 경쟁의 장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 비정상적으로 매서웠던 선거 운동은 스캔들과 비방으로 훼손되었다. 인신공격과 실수들로 점철되어 "비호감 선거"란 별칭이 붙은 것처럼, 두 후보의 비호감도는 그들의 인기도와 일치했다."
"두 후보는 가장 격렬한 선거 캠페인 중 하나로 몇 달 동안 서로를 비난하고 조롱하며 악마화하여 이미 심각했던 국내의 분열을 더욱 가중시켰다. ... 윤석열의 면도날처럼 얇은 (근소한 차이의) 승리가 부분적으로는 진보 정권에 대한 국민투표로 이해될 수 있었다. 20대와 30대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에게 절망적인 경제적 미래를 전망하게 했던 극심한 경제적 불평등, 쇠퇴하는 고용 시장, 치솟는 집값으로 인해, 최근 몇 년 동안 (문재인) 정부의 인기는 떨어져가고 있었다."
"새로운 대통령의 임기는 최근 대한민국 역사에서 가장 힘든 시기에 시작될 것이다. 국내적으로 윤석열 정부는 폭주하는 집값,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 성적 및 경제적 불평등을 포함한 많은 시급한 문제들과 씨름해야 할 것이다. ... 문재인 대통령은 안보 동맹인 워싱턴과 주요 무역 파트너인 베이징 사이에서 어느 편을 선택하는 것을 피하면서 중간 지점을 모색했다. 그러나 점점 더 공세적인 중국에 대항하여 미국이 동맹들에 더 깊은 관계를 요구하기 때문에, 윤석열은 훨씬 더 어려운 균형 문제에 직면해 있다. 북한의 핵 도전 또한 한반도를 기로에 놓이게 하고 있다."
"보수적 전 검찰총장이자 외교 정책 입문자인 윤석열 대통령의 당선은 한국 정부가 미국과의 동맹을 강화하고 북한에 강경한 입장을 취할 것이 예상된다. 비평가들은 두 후보 모두 북한과 핵 위협을 완화하는 방법에 대한 명확한 전략을 제시하지 않았다고 말한다. 그들은 또한 유권자들이 미중 경쟁 속에서 두 후보가 어떻게 국제관계를 다룰지, 그리고 경제적 불평등, 폭증하는 주택 가격, 실업률 및 대졸자의 불완전 고용 등을 어떻게 다룰지에 대해 회의적이었다고 말했다.
"윤석열의 검찰총장 사임은 문재인 정부에 대한 반발을 이용하려는 보수 야당의 구애를 받았다. 윤석열은 문재인 정권의 위선에 대한 유권자들의 분노를 샀고, 극심한 젠더 분열의 나라에서 평등 조치에 대한 역풍을 이끌었던 젊은 남성에게도 호소했다. 근소한 차이로 이긴 선거 결과, 민주당이 여전히 국회를 장악할 것이라는 사실, 그리고 퇴임하는 행정부를 수사하겠다는 공약으로 인해 윤석열은 정책 실패와 정치적 투쟁을 극복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분석가들은 말했다. 윤석열의 성공은 정치적 스펙트럼 전반에 걸친 합의점을 찾는 그의 능력에 달려있다."
"보수적인 윤석열의 북한에 대한 강경한 입장은 논란을 불러일으켰고, 여성혐오적 공약과 빈곤, 우크라이나 사태 등의 문제에 둔감한 발언에 관한 비판도 거셌다. 그리고 국회를 장악한 민주당이 그의 정책을 면밀히 조사할 현실에 부딪칠 것이기 때문에, 그의 국정(입법)경험 부족은 상당한 대가를 치를 수 있다. 반페미니스트를 자처한 그는 한국 여성이 제도적 차별을 받지 않는다고 주장하며 여성가족부를 폐지하겠다고 공언했다."
"한국의 차기 대통령은 국가를 통합하고 국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동시에, 점점 더 복잡해지는 동북아 상황 및 국제 환경 속에서 자신의 길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핵 문제의 엄중함 때문에, 북한에 대한 윤석열의 입장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중국은 차기 한국의 지도자가 북한 및 다른 이웃 국가들에게 피해를 주기보다는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길 희망한다. 올해가 한중 수교 30주년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양국 관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이 선거는 특히 양극화되고 정치 스캔들로 특징지어졌지만, 유권자의 77%가 참여하는 높은 투표율을 보였다. 정치 분석가들은 정책과 공약에 대한 비판보다는 인신공격에 초점을 맞추어 이번 선거가 가장 부정적인 선거였다고 말했다. 선거운동 기간 동안 윤석열이 그의 지지자를 포함한 유권자들에게 가장 심하게 비판받은 것 중 하나는 1980년대 민주화 시위대를 향해 가혹한 대우를 한 것으로 알려진 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해 칭송하는 듯한 발언이었다. ... 윤석열의 외교정책에서 인도는 직접 언급이 없지만, 그는 한국이 미국, 호주, 인도, 일본로 구성된 쿼드 안보동맹을 지지하고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제목: 'K-트럼프' 후보가 새 대통령으로 당선되자 대한민국 트위터에서 '캐나다 이민'이 트렌드화 되다
"도널드 트펌프를 닮은 보수 성향의 후보가 새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캐나다 이민"이라는 글이 한국 트위터를 통해 확산되고 있다. 이 트위터에 따르면, 윤석열의 승리는 일부 한국인들이 캐나다로의 이민을 고민하게 만들었다고 한다. 트위터 분석 사이트에 의하면 이 주제에 대해 16,000개에 가까운 트윗이 나타났다고 한다. ... 비평가들은 윤석열을 "한국의 트럼프"라고 불렀다. 최근 코리아헤럴드의 한 사설에서 두 후보 모두 "다른 나라들에 모욕적인 발언을 하고 논란이 많은 정치인들을 칭송하며 페미니즘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