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선 넘는 해외 언론도 있음
한국 대선에 관한 해외 언론 보도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셔서 더 내용들을 찾아봤습니다. 윤석열 당선자의 특이한 정치 이력이 눈에 띄었던 듯 합니다. 좀 선 넘는 기사들이 있어서 저도 꽤나 놀랐습니다. 이건 좀 사실과 다른데 싶은 내용들도 있네요. 가끔 보면 영국 언론은 한국에 대해 의외로 왜곡된 시선을 가지게 하는 기사를 종종 본 적이 있네요. 이번에도 각국의 영문 기사를 따왔습니다. 이런 시각도 있구나 정도로 봐야할 듯 합니다:) (마지막은 한 연구자 분이 공유해주신걸 적은 것이고, 링크는 관련 한국경제 기사를 붙였습니다.)
더 가디언 (영국)
"윤석열이 젊은 남성 유권자들의 지지를 얻기 위해 한국의 성차별을 부추겼다는 비난 속에서 '반페미니스트'라 공언하는 한국의 차기 대통령의 당선은 당혹감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한국은 치명적인 젠더 정치로 고통받고 있다. 많은 젊은 남성들은 암울한 취업 시장과 치솟는 생활비, 특히 병역 의무를 병행해야 하는 상황에서, 여성의 (사회적) 진출을 남성의 재정적 안정에 대한 위협으로 간주한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젊은 남성들은 자신이 성차별의 희생자라고 생각하며, 정치인들은 이것을 활용해 성차별을 부추기고 있다."
독일의 소리(DW) (독일)
"젊은 유권자들 사이에서 가장 우려되는 것은 서울의 치솟는 집값, 불평등, 심각한 청년 실업이었다. 두 후보 모두 새 집을 짓겠다고 약속했지만, 이 위기에 대해 완전히 다른 해결책을 제시했다. 이재명은 좌파적인 공공 주택에, 윤석열은 시장주도적인 해결책에 의존하고 있다. (...) 윤 대통령의 집권은 전임자인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완화정책의 전환을 의미할 것으로 보인다. 보수정당은 더 강경한 입장을 취하겠다고 약속했으며, 북한의 위협에 맞서기 위해 미국과의 더 큰 협력을 촉구하고 있다."
알자지라 (카타르)
"박근혜 대통령의 몰락 이후 보수가 초토화되고, 북한과의 화해와 과거 보수 지도자들의 비리 의혹을 파헤치며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한 때 83%를 기록했다. 북한의 핵 프로그램에 대한 대화가 주춤하고, 그의 반부패 드라이브가 공정성에 대한 의문을 낳아 결국 그는 강한 반발에 직면하게 되었다. 윤석열은 문재인의 검찰총장이었지만, 문 대통령의 측근 수사를 둘러싼 갈등으로 지난 해 사임하고 야당에 합류했다. 윤석열은 객관적이고 원칙적인 수사라고 말했지만, 문재인의 지지자들은 그가 문 대통령의 검찰개혁을 저지하고 자신의 정치적 위상을 높이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홍콩)
"윤석열은 중국과 상호 존중을 바탕으로 협력의 새 시대를 열고, 정기적인 고위급 전략회담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중국이 위협으로 보고 있는 미국의 사드 추가 배치 가능성도 열어뒀다. 한국이 2017년 북한의 공격으로부터 방어를 위해 사드를 처음 배치했을 때, 중국은 한국의 무역 및 관광 부문에 많은 보복 조치를 가했다. (...) 윤석열은 2018년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을 부패와 권력 남용 혐의로 기소하고 수감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며 전국적 명성을 얻었다. 그는 퇴임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검찰총장에서, 문재인 정부의 '뿌리깊은 악'을 수사하겠다고 공약한 인물로 극적인 변화를 겪었다."
스트레이츠 타임스 (싱가포르)
"윤석열은 정권교체의 필요성을 내세웠다. 그는 현 문재인 정부의 법무부 장관 임명 등 불공정한 행태에 대한 고조되는 국민의 분노에 편승하여 공정함과 정의를 내세웠다. 그의 승리는 한국 민주주의 역사상 처음으로 집권 여당이 연속으로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하지 못한 기록이 될 것이다. (과거 한국에서) 권력은 10년 혹은 두 번의 임기를 주기로 이동했다. 헌법 상 문재인 대통령은 재선을 노리는 것이 금지되어 있다."
통일의 메아리 (북한)
제목: 남조선언론들 이번 <대선>이 력대 최악의 선거였다고 개탄
"남조선의 <서울경제>, <이데일리>를 비롯한 언론들이 남조선에서 이번에 진행된 제20대 <대통령선거>가 력대 최악의 선거였다고 개탄했습니다.
언론들은 이번 <대선> 기간에 <력대급 비호감 대선>이라는 수식어가 항상 따라붙었다, 그야말로 지금까지 이런 <대선>은 없었다, 후보들의 비호감 지수는 력대 최고로 치솟았고 그에 반해 정책경쟁은 자취를 감췄다, 감등과 혐오, 분렬의 양상이 두드러졌다, 상대진영을 향한 끊기지 않는 네거티브공세는 물론 고소, 고발, 폭력과 협박으로 얼룩졌다, 부정선거의심을 불러일으킨 사전투표부실관리론난까지 총체적 난국이었다고 혹평했습니다.
이어 언론들은 이번 선거는 처음부터 끝까지 네거티브공방이 심각했고 <패자는 감옥간다.>는 식의 정치보복가능성까지 거론되며 대립분위기가 극한으로 치달았다, 유세현장은 테로로 얼룩졌다,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선거운동을 하다가 괴한에게 둔기로 머리를 가격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온라인상에서는 살해협박글이 등장하기도 했다고 하면서 극한으로 대립하는 정치상황탓에 폭행과 협박 등이 형사사건으로까지 비화되였다고 폭로했습니다.
(...) 끝으로 언론들은 주요외신들도 남조선에서의 <대선>에 대해 추문과 말다툼, 모욕으로 얼룩진 가장 역겨운 <대선>이라고 평했다고 전했습니다."